당진은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하기 좋은 곳이다. 서해의 일출·일몰을 동시에 만날 수 있고, 산행과 예술투어, 천주교 성지 투어까지, 소박한 듯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미처 몰랐던 당진의 매력 탐험에 나서보.
* 일출·일몰 맛집 ‘왜목마을’
연말과 연초 조용히 여행할 곳을 찾는다면 당진 왜목마을은 어떨까.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사랑받는 곳으로, 동해와는 또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동해의 일출이 장엄하다면, 이곳은 일출은 우아하다. 황금빛으로 가득 찬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정적인 분위기를 자자내 소소한 행복을 전한다.
왜목마을의 일출, 일몰 풍경은 사시사철 언제나 멋지지만, 특히 겨울이면 장고항의 노적봉 촛대 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출사명소로도 유명하다.
일출·일몰뿐만 아니라 시기만 잘 맞추면 바다 위로 떠오르고 지는 보름달의 월출·월몰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나만의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새빛 왜목’ 앞에서 한 컷 사진을 찍어도 좋다. 해안가에 놓인 가로 9.5m, 너비 6.6m, 높이 30m의 해상조형물인 ‘새빛 왜목’은 해가 떠오를 때 태양빛을 받은 모습이 마치 왜가리가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것 같이 황홀한 모습을 연출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한 한진포구에서, 아미산 일출을 즐겨도 좋다. 한진포구는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산린이도 가볍게 오르기 좋은 ‘아미산’
등산 열풍이 뜨거운 코로나시대, 험준한 산을 정복하진 못해도 부담 없이 가볍게 오르며 자연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아미산이 제격이다.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다고 해 ‘아미’산으로 불리는 이 곳은 해발 349.5m로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제1, 2봉, 정상인 3봉까지 모두 합쳐 1시간 남짓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 초보자도 수월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 내리막길 따라 계단과 흙길, 자갈길,시를 적은 안내판이 다양하게 이어져 걷는 내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기에도 좋다.
산 정상에는 ‘아미정’이라는 6각형 지붕으로 된 누각이 있는데, 아미정의 북동쪽 방향으로 서해대교를 볼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다불산, 북쪽으로는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산행 후 아미산 인근에 있는 아미미술관에 들려 휴식을 취하며 예술 감성을 깨워도 좋다.
<사진/당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