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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제주 추자군도(楸子群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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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제주 추자군도(楸子群島)’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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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낚시꾼 사진-이범진사진작가 제공
추자도 낚시꾼 / ⓒ사진-이범진사진작가

제주 추자군도는 상·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를 말한다. 상·하추자도를 가리켜 보통 추자도라고 부른다. 추자도는 목포와는 99km, 완도와는 79km, 제주도와는 48km 떨어진 서남해안의 중간에 위치한다. 맑은 날에는 추자도에서 완도의 보길도와 노화도가 코 앞(배로 40분 거리)에 보인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곳이지만, 정작 나그네의 맛과 눈, 가슴 어디라도 충분하게 만족시킬 만한 특징 있는 지역문화를 가진 곳이 추자도이다.

어떤 이는 추자의 후덕한 인심 덕분에 마음의 때를 벗기기 위해 매년 찾는다고 말한다. 어느 한 분야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곳이다.

추자도 나바론 절벽
추자도 나바론 절벽

추자 바다는 위험하지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준 곳이기에 어부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달려온다. 청정해역에 나는 전복과 소라, 미역, 톳 등 각종 해조류와 삼치, 고등어, 멸치, 조기 등 고급 어종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터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오늘도 예전과 변함이 없지만, 그 위를 달려가는 배들은 사고에 대비해서 안전 항해를 하고 있다.

추자도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낚시터 때문이리라. 추자도는 바다낚시 천국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져서 사시사철 감성돔과 농어를 쫓아 1만 명의 낚시꾼이 찾고 있다. 굳이 배를 빌려 타고 무인도까지 나가지 않아도 된다. 섬을 둘러싼 해변의 갯바위가 모두 낚시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모든 고기들이 바다 깊숙이 숨어 들어가는데 이곳은 ‘최고의 손맛’을 자랑할 정도로 감성돔이 많이 올라와 낚시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추자군도 횡간도
추자군도 횡간도

이제 추자도의 특산물은 멸치액젓에서 굴비로 변신하였다. 대형 마트들이 영광 굴비에서 ‘추자도 굴비’로 바꾼 까닭이 있다. 추자도 일대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를 가공하여 ‘추자도 굴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대형 마트에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조기들을 1년 정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골고루 뿌려 10시간 정도 둔다. 이후 소금기가 배면 두름으로 잘 엮어서 큰 바다 물통에서 두세 번 씻는다. 그 다음에 건조대에 올리면 추자 굴비가 탄생하는 것이다.

추자군도- 신양항에 들어오는 완도 제주행 여객선
추자군도- 신양항에 들어오는 완도 제주행 여객선
추자군도 추포도
추자군도 추포도

 

 

<참고도서 이재언/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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