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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머물고 싶은 그곳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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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머물고 싶은 그곳 ‘거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11.1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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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바다, 섬, 바람 따라 ‘거제 구경’하며 갬성여행!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 일상을 벗어나 비행기 타지 않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거제 구경(9景)’에 나서보자. 쪽빛바다와 섬, 가을 햇살 따라 반짝이는 물결, 파도소리, 지중해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거제해금강,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외도보타니아,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동백섬지심도, 여차홍포해안비경, 공곶이와 내도, 거가대교 등 거제를 대표하는 9景이 선사하는 멋스러운 절경에 바람까지 온 몸을 자극하니, 메말랐던 감성이 차오른다. 사랑스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여행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찰나의 감성을 담아보자.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1景 억겁의 세월과 바람, 파도가 빚은 예술 ‘거제해금강’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난 ‘거제해금강’. 워낙 풍광이 수려해 1971년 명승 제2호 지정됐을 정도다.

해금강 사자바위
해금강 사자바위

해금강을 둘러싸고 있는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수 억년의 시간과 바람과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자연예술 조각품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십자(十)로 뚫린 십자동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해금강의 압권은 일출, 일몰 무렵. 사자바위 사이로 치솟는 붉은 해가 환상적이다.

해금강의 진면목을 즐기는 방법은 유람선에 몸을 실고 유유히 물위를 유영하며 돌아보는 것이다. 출렁이는 물결 따라 흔들리는 몸을 휘감고 도는 바람을 느끼며 넋 놓고 해금강 풍취에 빠져드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2景 그림 같은 풍경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청명한 가을 하늘,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바다 위 언덕 위에 풍차가 그림처럼 들어선 사랑스런 풍경은 이 곳을 찾은 여행자가 누구든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막 찍어도 화보 같은 사진이 나오니 찍는 재미마저 한 가득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영화, 드라마, 방송의 단골 촬영명소가 됐다.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이 곳은 또 바람의 언덕이라는 그 이름처럼 연신 바람이 분다. 아름다운 풍광 눈에 담으며 바람을 맞고 있다보면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홀가분해지는 듯 하다. 특히 가을이면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려 춤추는 모습을 눈에 담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신선대
신선대

바람의 언덕 맞은편 바닷가엔 신선도 쉬어간다는 ‘신선대’가 자리하고 있다. 신선대에 오르면 쪽빛 바다와 해금강 절경,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풍경이 숨이 멈출 듯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치 이 수려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신선이 빚어놓은 명당 같은 곳, 이 곳에 올라서는 순간 누구나 신선이 된다.

신선대
신선대

3景 이국적 풍경에 취해 인생샷 찰칵 ‘외도 보타니아’

지중해의 해변을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인 곳 ‘외도 보타니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어 아쉬운 요즘, 더욱 끌리는 여행지다.

외도
외도

외도 보타니아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1년 내내 꽃이 쉼 없이 피어나 사시사철 언제나 아름다움을 뽐낸다. 여기에 선인장, 코코넛나무, 용설란 등 난대 및 열대성 식물이 풍성한 데다, 잘 가꿔진 정원, 비너스 상 등 다양한 조각상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준다. 아왜나무가 터널을 이르는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거제해금강, 홍도, 대마도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곳곳이 근사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인증샷 명소 천지다.

외도
외도

4景 자그락자그락 몽돌소리가 좋아라!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거제도 남쪽에 있는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해변 형태가 마치 학(鶴)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한 데다,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모래가 아니라 흑진주 같은 ‘검은 몽돌’로 이루어져 있는 독특함 때문이다. 게다가 일렁이는 파도에 맞춰 ‘자그락 자그락’ 몽돌 굴러가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매력적이다.

학동 몽돌해변
학동 몽돌해변

여름을 살짝 비켜 이 곳을 찾으면 인적 드문 몽돌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발 지압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힐링이 따로 없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소나무향과 바다의 파도소리마저 더해져 오감을 자극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가 해변 앞 ‘야생 동백림 군락’에 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드라마 ‘함부로 애뜻하게’, ‘내성적인 보스’ 등의 드라마가 촬영돼 유명세를 더했다.

외도
외도

5景 거제 지역민 보다 포로 수가 더 많았던 곳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에는 아름다운 풍광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유적지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다. 이 곳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이 사로잡혀 집단 수용됐던 곳으로, 전쟁 포로수가 17만 명에 달해 당시 거제 인구 10만 명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이러한 역사를 살려, 이 곳엔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은 몰론 대형 디오라마관, 포로생포관, 여자포로관, 포로폭동체험관 등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가 생생하게 전시돼 있어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또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하늘광장에서 왕복 3.54km의 거제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566m의 계룡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멋진 전망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

6景 동백꽃 품은 ‘동백섬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只心島)로 불리는 섬으로, 이 섬엔 동백나무가 6~70%를 차지할 정도로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동백섬’, ‘동백꽃섬’으로 불린다. 동백꽃은 12월부터 4월까지 피어, 붉은 동백꽃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동백나무 터널을 따라 거닐며 동백이 전하는 감성에 빠져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동백꽃 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해안선 전망대에선 바다 풍광과 해안절벽, 하얀 파도 포말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지심도
지심도

동백나무뿐만 아니라 희귀종인 거제풍란, 후박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원시림이 풍부해 걷다 쉬다 인증샷 찍으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기 좋다.

숲 속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포(大砲)진지와 탄약고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지심도에 주둔했던 역사를 보여준다.

이 섬에 가려면 장승포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서 도선을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7景 옹기종기 섬들이 빚은 해안절경 ‘여차·홍포해안비경’

쪽빛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감탄은 자아내는 곳 ‘여차·홍포해안비경’이다. 여차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대병대도,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쪽빛 바다위에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차홍포 해안 비경
여차홍포 해안 비경

 

특히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옹기종기 섬들이 모여 있는 다도해 풍광이 일품이다. 해안도로 따라 다도해 풍광 즐기며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이 곳은 갑갑한 도심 빌딩 숲을 벗어나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 여행지다.

여차홍포 해안 비경
여차홍포 해안 비경

8景 동백·수선화가 그린 수채화 ‘공곶이 & 내도’

봄이면 푸른 바다와 산비탈 따라 빨간 동백꽃과 노란 수선화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공곶이’. 지형이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공곶이’라 불리는 이 곳이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거제의 숨은 명소가 된 데는 한 노부부의 공이 크다.

공곶이
공곶이

수십 년 간 이들이 삽과 곡괭이로 산비탈에 16,000㎡ 되는 밭을 계단식으로 일구고 동백과 수선화, 종려나무, 천리향과 만리향, 설유화를 심고 가꾼 지금 정성의 결실인 것.

예쁜 풍경 따라 띄엄띄엄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공곶이’에 가려면 와현해수욕장 너머, 예구마을에서도 능선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산 뒤에 숨어 있는 공곶이가 그리고 맞은편에 기암절벽 빚은 수려한 경치 뽐내는 ‘내도’가, 저 멀리 해금강이 펼쳐진다. 외도의 안에 있어 ‘안섬, 모자섬’이라고도 불리는 ‘내도’에 가려면 구조라선착장에서 도선으로 배를 타면 된다.

외도
외도

9景 해안절경, 야경 즐기며 드라이브 ‘거가대교’

탁 트인 바다 눈에 담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거가대교’를 달려보자. 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를 잇는 총 길이 8.2㎞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낮에는 탁 트인 푸른 바다, 밤엔 낭만 가득한 야경을, 해질 무렵엔 일몰 장관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마치 차타고 바다 속으로 향해 달려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거가대교 일출
거가대교 일출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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