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이 나사(NASA)와 보잉(Boeing)과 함께 탄소배출·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잉 에코데몬스트레이터(ecoDemonstrator) 프로그램 비행테스트에 지난달 26일 착수했다.
에코데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은 연료, 소음 등 친환경적인 항공운항을 위한 혁신적 기술을 마련,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 비행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보잉 787-10 드림라이너기 2대이며, 시험 비행을 통해 지상과 항공기 표면에 부착된 약 1,200여 개의 마이크를 통해 항공기 소음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집, 항공기 소음 예측 기능을 개선에 나선다. 또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조종사가 소음을 감소시키기 위한 진보된 방식을 제공하며 미래의 저소음 항공기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의 약 1/4이 랜딩기어에서 발생, 항공기 소음에 대한 지역사회가 느끼는 불편함은 항공기가 공항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랜딩기어 테스트가 사프란 랜딩 시스템(Safran Landing Systems)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조종사, 항공 교통 관제사, 항공 운영 센터가 동시에 디지털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도착 관리 시스템인 ‘나사의 시스템’을 이용해, 작업 부하와 무선 주파수 혼잡을 줄이고, 경로 효율성을 최적화해 연료 사용, 탄소 배출, 소음을 줄이는 방식 찾기에 나선다.
모든 예정된 테스트 비행은 연료의 최대 50 %를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로 비행하고 있으며 이 배합비율은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 중 가장 높다.
COVID19로 중요성이 높아진 위생과 보건에 관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형 자외선 소독기의 항공기 조종실 및 객실 소독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도 진행된다.
9월 말 해당 항공기가 에티하드항공에 인도되기 전까지 미국 몬타나주 글래스고에 있는 보잉 시설에서 10일간 테스트 비행이 진행될 예정이다.
에티하드항공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인 모하마드 알 부루키(Mohammad Al Bulooki)는 “현재 전세계적인 COVID-19 확산에 따른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은 에티하드의 최우선 과제”라며 “보잉(Boeing)사와 함께 앞으로 최첨단 기술을 테스트하며 공역 효율성을 개선하고 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소음을 줄여 ‘푸른 하늘’을 넓힐 기회를 탐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사(NASA)의 기술책임자인 러셀 토마스(Russell Thomas)박사는 “나사에서는 개별 항공기의 소음원, 기체와의 상호작용을 비롯해 항공기의 전체 소음 발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발생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며 “정교하고 세밀하게 설계된 테스트 비행은 모든 효과가 측정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저소음 항공기 설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9월까지 아부다비를 허브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공급량의 50% 수준인 전 세계 61개 목적지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