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확산으로 지난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했던 스페인이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부터 다시 세계인들에게 관광시장을 개방한다.
스페인은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나라 중 하나로, 전국 봉쇄령을 발령하고 국경을 굳게 잠궜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자 자국내 이동제한을 해제한데 이어, 여름 성수기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 카스텔토르트 스페인관광청 아시아지역 총괄 디렉터는 “스페인이 7월 다시 관광시장을 개장함에 따라 한국인들이 세계 최고의 휴가 관광지인 스페인을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관광 재개 소식을 오늘(25일) 알렸다.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한국인은 62만9,481명으로, 전년보다 29.3% 증가했고, 총 지출도 601백만 유로로, 전년보다 6.8% 늘어나면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 인도, 필리핀, 호주를 제치고 스페인에서 3번째로 가장 많은 관광비용을 지출한 나라가 됐다.
특히 마지 카스텔토르트 디렉터는 “한국인은 이번 코로나 방역 위기에서 크게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질병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사람들을 존중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모습은 스페인을 더 나은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선례로 간주되기 때문에 한국인들을 더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관광객은 스페인의 문화를 사랑하고 환경과 사람들을 매우 존중하며 여행하기 때문에 스페인 사람들이 특히 사랑하는 여행객의 모델”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존홉킨스 CSSE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스페인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3만5,772명이고, 사망자는 2만8,7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