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던 날씨가 어느새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물을 가까이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두 차례 진행되다 보니 그 어느 때 야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바다가 있는 어촌체험 마을이 어떨까 싶다.

시원한 바다와 수려한 경관,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어촌체험 마을은 가족이 함께 더위를 피해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갯벌에서 조개 캐고 낙지 잡고, 고기 낚으며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속초시 장사어촌체험 마을

매년 7월 말 8월 초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오징어 맨손 잡기 및 시식, 오징어 해부, 오징어먹물 글씨쓰기(오적어 묵계), 오징어 스토리텔링 등 오징어에 관한 다양한 패키지(테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마을에선 해조류 표본 만들기, 재래식 게잡이 체험, 소형통발에 의한 해양생물채집 및 관찰 체험 등으로 구성된 해양생물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자연산 활어 직판장에선 어부가 갓 잡아 올린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고, 중매인에게 수수료를 주고 자연산 활어 경매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인근 영랑호 소재 화랑도체험장과 연계 기초승마체험 및 활쏘기체험도 수행하고 있다. 

장사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속초항에는 오징어순대, 오징어구이, 오징어 회무침, 물회 등 오징어 요리가 유명하다.

⊙ 찾아가기: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58

양양 한수산어촌체험마을

동해안의 넓고 맑은 바다와 맞닿은 어촌체험 마을로 종합적인 수상 레포츠센터 기능을 수행하는 요트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어, 고급 해양스포츠인 요트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투명카누 승선체험과 스노클링 체험, 바다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강원도 권역에서 국제관광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돼 외국인 대상 어촌체험도 가능하다.

배낚시 체험, 해초 비누 만들기 체험, 문어 빵 만들기 체험, 미역 쿠키 만들기 체험도 이 마을에선 빠트릴 수 없는 재밋거리다.

인근에 수산봉수대 전망대와 요트 마리나가 있어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7번 국도와 연결되는 자전거 코스가 마을을 지나간다. 수산항에서는 직접 잡은 신선한 활어들을 맛볼 수 있는 회센터가 있어 체험과 식사가 논스톱으로 해결된다.

⊙ 찾아가기: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1길 20-16

안산 종현어촌체험마을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대부도의 중심에 있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로 주민 대부분은 반농반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마을은 풍부한 어족자원을 이용한 갯벌체험과 조개 목걸이 만들기 체험, 갯벌 썰매 타기, 맨손 미꾸라지 잡기, 갯벌 조개 캐기 체험, 독살체험이 가능하다.  세계최대조력발전소, 누에섬등대전망대, 어촌민속전시관, 승마랜드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12.7km가 넘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시시각각 달라지는 서해의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대부도 구봉이 해안 두 개의 큰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종현마을이 자랑하는 최고의 경관이다.

구봉산(래뱔 178m) 정상에 서서 동쪽을 보면 시화조력발전소와 시화방조제가 보이고, 서쪽을 보면 영흥도, 자월도, 이작도 등의 섬들이, 남쪽을 보면 선재도, 풍도, 육도, 대산, 당진이, 북쪽을 보면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인천항, 바다를 떠가는 대형선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먹거리는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하다.

⊙ 찾아가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240 

고창 장호어촌체험마을

청정한 람사르 습지를 배경으로 한 갯벌체험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또한, 마을 바로 앞에 4km에 달하는 명사십리 백사장 있고, 인근에 구시포 해수욕장 등이 있어 휴양하기도 좋다. 백사장에서는 축구, 배구 등 해안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바닷모래 속에는 노랑조개, 맛조개, 백합 등 다양한 조개가 서식하고 있어 조개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후리치기, 어망체험 등 전통어구를 사용해 새우, 어류 등도 잡을 수 있다. 장호마을은 어업 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 뽕나무를 가꿔 4계절 체험이 가능하다.

⊙ 찾아가기: 전북 고창군 상하면 명사십리로 282-42

고군산 군도 신시도마을

신라 초기부터 사람이 거주해온 유서 깊은 섬마을로, 고군산 군도의 총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새만금 전망대 정상에서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 속 마을이기도 하다. 이 마을에선 전통 어구법인 갯벌체험을 즐기기 제격이다.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된 천혜의 갯벌에서 조개 캐기, 잔잔한 바다 위 배낚시 체험 등 특색 있는 체험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신시도 바지락은 씨알이 굵고 맛이 담백하며 크기가 고르며 육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신시도마을은 서해안의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타고난 천혜의 풍경을 갖추고 있어 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이다.

⊙ 찾아가기: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120

고흥 안남어촌체험마을

국내에서 보기 힘든 지층·단층대와 해안절벽, 광활한 갯벌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득량만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 바지락, 꼬막 및 각종 자연산 해조류 등 친환경 수산물이 유명하다. 마을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트랙터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마을 체험프로그램으로는 개막이 체험, 펄 배타기 체험, 진흙 놀이체험, 바지락 캐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층단층 체험, 전통 두부 만들기, 다목적 전망대에서의 별자리천체관측,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우주 항공의 고장인 만큼 물로켓 제작발사 체험도 가능하다.

⊙ 찾아가기: 전남 고흥군 대서면 동서로 923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200여 년 역사의 전통 농·어촌마을이다. 지난 30여 간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울산의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예전엔 해발 500여m의 봉대산을 넘는 주전 고개가 유일한 관문이었으나, 최근 마성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어 도심 속의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에선 맨몸잠수어업을 하는 해녀들에게 직접 물질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해양생태장 맨손잡이 체험, 미역 떡,우뭇가사리묵체험,투명카누타기 체험, 해초 비누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을 만날 수 있어 부지런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찾아가기: 울산시 동구 새싹길 23

사천 대포마을

해상 황토 펜션에서 낚시를 즐기며 숙식도 가능해 직장과 가족 단위의 휴식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전어 마을로도 유명한 대포어촌체험마을은 매년 7~8월이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외에도 낙지, 대하, 자연산 석화 등 풍부한 수산 먹거리로 이름나 있다. 바다에서 직접 낚은 해산물을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체험 등도 인기가 많다. 마을 앞바다에는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 수면 위로 나타나는 ‘한여’라는 큰 여가 있는데, 썰물 때는 모세의 기적처럼 ‘한여’와 육지가 연결돼 걸어서 여까지 닿을 수 있다.

⊙ 찾아가기: 경남 사천시 대포길 255

남해 은점어촌체험마을

남해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이색적인 해양·해 중 레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바나나보트, 바이퍼, 플라이피쉬, 제트스키, 프리다이빙 등 색다른 해양레포츠 경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30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어촌체험은 전통방식으로 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체험을 비롯해 선상 낚시, 문어잡이 통발체험, 맨손 장어(문어)잡이체험을 해볼 수 있다. 통발체험은 선장님이 며칠 전에 미리 던져 놓았던 통발을 배를 타고 나가 직접 손으로 끌어 올려 보고 통발 안에 들어 있는 문어, 게, 잡어 등을 잡는다.

⊙ 찾아가기: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942번길 34-9

 

<사진/각 어촌체험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