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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방] 고풍스런 ‘종택’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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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방] 고풍스런 ‘종택’에서의 하룻밤
  • 정리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5.1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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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
옥연정사

여행의 반은 ‘숙소’다. 온종일 이곳저곳 누비다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며 풀고, 새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여행자들은 하룻밤 머물 ‘숙소’ 선택을 꼼꼼하게 체크 한다. 쉼뿐만 아니라 특별한 즐길거리가 있는지,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지도 관심사다. 믿고 머물 수 있는 ‘여행자의 방’, 그 중에서도 오랜 세월이 채워주는 특별한 ‘쉼’을 원한다면 ‘종택’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책과 떠나는 종택 여행 ‘임연재종택’ 

공간에서 현대의 책을 읽는 특별함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고택의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곳 ‘임연재종택(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호)’이다. 조선시대 저명한 서예가이자 장서가인 임연재 배삼익 선생의 종택이 도서관 컨셉트의 숙소로 재탄생했다.

임연재종택
임연재종택

1558년 건립 때부터 대대로 수 천여 점의 고서적을 보관하던 서고는 작은 도서관으로, 햇살이 잘 드는 대청마루는 열람실로 꾸며졌다. 나무 밑, 건물 모퉁이, 정원 등 곳곳에 의자가 비치돼 있어 마음에 드는 의자에 앉아 풍경 감상하며 책을 읽기 좋다.

이 종택은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시대별 건축양식이 담겨있다. 방에 누워 수백 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창호를 바라보는 일은 숙박 이상의 가치를 누리는 색다른 경험이다.

임연재종택
임연재종택

안동 향교1길 51 

오롯이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옥연정사’ 

앞쪽으로 낙동강과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쪽으론 울창한 숲이 있어 오롯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옥연정사(국가민속문화재 제88호)’다. 430여 년 역사를 간직한 이 집은 서애 류성룡 선생이 만년의 거처로 지은 별서로, 국보 제132호 <징비록>을 집필한 장소가 바로 옥연정사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낙동강이 여기에 이르러 깊어지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 옥연이라 불렀다고. 

옥연정사
옥연정사

자연에 스민 한옥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곳도 드물다. 대청마루에 앉아 눈과 귀를 연다. 강물이 흐르고 나뭇잎이 흔들린다. 사방은 적요하건만 바람 소리가 홀로 낭랑하다. ‘옥연정사’에서 보고 듣고 담는 고요의 순간이다.

특히 10분만 걸어 올라가면 하회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부용대, 반대로 1분만 내려가면 낙동강 둔치가 나온다. 낙동강 둔치의 아침 물안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안동 풍천면 광덕솔밭길 86 

고운 바람이 감도는 방 ‘양소당’ 

양소당(養素堂)은 500년 넘은 안동 김씨 대종택이다. 양소당(경북민속문화재 제25호)은 문중이 400년 이상 터를 잡고 지켜온 소산마을을 굽어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전기 무신 김영수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1500년, 지금은 시조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유쾌하고 겸손한 종손과 종부가 한옥스테이를 운영하면서 여행객을 맞는다. 

양소당
양소당

안마당을 ‘ㅁ’자형으로 둘러싼 큰사랑채, 작은사랑채, 안방, 안채건넌방, 작은방이 손님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방은 제각각 아름답지만, 작은방이 특히 아담하고 정겹다. 남쪽과 서쪽으로 창이 나서 바람이 솔솔 잘 통해 시원하다.

윤이 반질반질 나는 대청마루에 앉아 부엉이, 소쩍새, 딱따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 거북 모양 바위에서 자라난 배롱나무가 특히 아름답다.
안동 풍산읍 장태골길 28 

고택의 품격은 이런 것! ‘노송정 종택’

‘고택의 품격은 이런 것이다’라고 할 만큼 아름답고 기품 있는 ‘노송정 종택’은 진성 이씨 종택이다. 노송정(老松亭)은 퇴계 선생의 조부 이계양 공의 호로, 계유정난 때 은거를 작정하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 집 지을 때 심은 노송은 150년 전 고사했지만, 같은 자리에 수령 50년 된 노송이 자라고 있고, 태실에는 한석봉 선생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 

노송정 종택
노송정 종택

비범한 기운, 안온한 자리, 한 번 머물면 엉덩이 떼기 힘든 고택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명당으로 소문난 퇴계태실 덕에 투숙객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퇴계태실에선 잘 수 없지만, 방 안에 앉아볼 수 있다. 

노송정 종택
노송정 종택
노송정 종택
노송정 종택

⊙안동 도산면 온혜중마길 46-5 

툇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별무리 ‘온계종택’

온계(溫溪)종택은 이황의 형인 이해가 노송정에서 분가하며 지은 집이다. 이해의 12대손 이인화가 의병 활동을 주도한 본거지라는 이유로 일본군이 사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태웠다. 지금의 종택은 후손들이 뜻을 모아 불타기 전 선조들이 그린 설계도를 바탕으로 2011년 다시 지은 집이다. 

온계종택
온계종택

집은 비록 옛것이 아니지만, 수령 500년 된 밤나무가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가장 작은 방은 건너방에선 집 앞 밤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지는 별 무리 사이로 희뿌연 은하수가 흐른다. 집 뒤쪽 금강소나무 군락이 있는 용두산에서 실려 온 솔향이 그윽하다. 

종택에선 보석함, 초롱, 손거울, 연필꽂이 만드는 한지 공예, 다례, 안동 규방 문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온계종택
온계종택

⊙ 안동 도산면 온혜중마길 20

국내여행 안전한 숙소 70곳 담은 ‘여행자의 방2’

 

국내여행객들이 안전하게 믿고 머물만한 숙소 70곳의 정보가 담긴 책 ‘여행자의 방2’가 출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이 책에는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은 478개 업소중 여행작가 10여 명이 선별한 70개 숙박업소의 테마별 정보와 생생한 체험기가 수록 돼 있다. 고택여행, 게스트하우스, 한옥, 호텔, 호캉스, 가성비 숙소, 가족여행, 커플여행 등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숙소 정보가 담긴 ‘숙박가이드북’으로 여행을 준비해 보자. 

※ 한국관광 품질인증이란 숙박·쇼핑분야의 시설 및 서비스에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수준을 제시해 여행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가 인증제도다. 품질인증제도 및 인증업소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한국관광 품질인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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