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에 소재한 ‘수타사 산소길(O2)’을 ‘정희왕후길’로 바꿔 부르는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홍천군의 관광명소 길 ‘수타사 산소길(O2)’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로 널리 알려진 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와는 달리 산소길(O2)하면 산소(山所) 주변을 걷는 길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의견이 많아 그동안 명칭 변경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산소길(O2)의 명칭을 ‘정희왕후길’로 변경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변경하거나 존치할 계획이다.
조선 7대왕 세조의 왕비인 정희왕후(貞熹王 后, 1418~1483)는 홍천군 출생으로 아들 예종, 손자 성종 등 2대에 걸쳐 수렴청정한 인물이면서, 계유정난으로 조카 단종을 밀어내고 왕위에 오른 남편 세조의 업보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비극의 주인공이다.
군 관계자는 “정희왕후는 왕실 안녕 기원 사찰인 천년 고찰 수타사와 인연이 많고, 산소길 인근에 그분 의 매태지(埋胎祉)가 있다는 학계의 보고에 따라 ‘수타사 산소길(O2)’의 명칭을 ‘정희왕후길’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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