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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진 작가 개인전 ‘뿔의 심장’으로 코로나블루 극복 문화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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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진 작가 개인전 ‘뿔의 심장’으로 코로나블루 극복 문화나들이!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4.29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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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잘린 유니콘 통해 내 힘과 노력으로 현실 쟁취 메시지 전달
한국화, Vjing, 퍼포먼스 3개 분야의 융복합..현대미술의 새로운 실험 주목
5월 5~11일 영등포 스페이스xx에서 열려
성수진 작가 개인전-뿔의 심장(Heart of Horn) 작품<br>

싱그러운 5월, 가족과 함께 문화나들이로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감성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뿔 잘린 유니콘을 통해 힘과 노력으로 현실을 쟁취해 나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성수진 작가 개인전-뿔의 심장(Heart of Horn)’이 오는 5월 5~11일 영등포 스페이스 엑스엑스에서 열린다.

미지의 미래로 불안한 20대의 성수진 작가는 원하지만 이루지 못하는 다양한 욕망을 작품을 통해 분출시킨다.

작품 속 판타지한 존재인 ‘유니콘’은 뿔이 잘려 마법과 신비함을 잃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뿔은 유니콘의 심장이며 생명 그 자체인 셈이다. 또 뿔의 심장은 불합리한 억압과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주는 방어기재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환상의 존재인 '유니콘'의 뿔을 자름으로써 환상에 기대지 않고 앞을 응시하며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즉 판타지가 아닌 내 힘과 노력으로 현실을 쟁취해 나가겠다는 20대 다운 도정정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정신은 작품 표현방식에서도 드러난다. 한국화, Vjing, 퍼포먼스 등 3개 분야의 융복합을 시도, 현대미술의 새로운 실험이 돋보이는 것.

성 작가는 동양화와 VJ 퍼포먼스의 만남을 통해 동양화 속 환상의 동물 ‘유니콘’에 빛과 음악이 덧입히면서 새로운 입체조형미로 빈 공간을 재해석한다.

또 동양화 기법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유니콘이라는 소재는 인지 부조화를 일으키며 충돌한다.

한국 전통기법을 전공하지만 디즈니 만화를 통해 유니콘을 바라본 세대로써, 배운 전통 기법을 쉬 버리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작가 본인의 모습은 어둡고 불길한 배경 속 어른아이로 표현된다.

어린아이와 주변을 흐르는 액체, 종이, 죽은 나무, 유니콘의 뿔과 심장 등은 그로테스크하고 아카이브적인 배열 안에서 불안함과 트라우마의 여러 단서를 품고 있는 서류상자의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 서류 상자에서 자료를 꺼내듯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스스로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작가는 퍼퍼먼스 기획자 신제현씨와 함께 심장과 유니콘의 뿔을 분리하고 녹아내리는 의식, 움직임을 통해 실시간 영상이라는 가상과 퍼포먼스 현장의 핍진성 Verisimilitude을 동시다발적으로 노출한다. 이 퍼포먼스와 동시에 진행되는 성수진의 Vjing 온갖 뿔. 심장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조합해 즉흥적으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함께 펼쳐 보인다.

성수진 작가의 이번 실험적 전시는 현대 미디어와 한국화의 조우로, 미래 K-Art의 현장을 감상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스페이스 엑스엑스 미술관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와 기계제작소 동네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기간 관람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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