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 15세 이상 우리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국내 여행하고, 1인 평균 7.61회, 여행 일수는 12.94일 국내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97만 6천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우리 국민의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19년 국민 여행조사’ 잠정치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행 총지출액은 44조2천억 원으로 2018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정부에서 실시한 여행주간,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등 국내 여행 활성화 정책과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여행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부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 수요로 전환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밝힌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 이후 일본여행을 취소한 우리 국민의 43.8%가 국내 여행으로 전환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2019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만 15세 이상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92.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결과(89.2%) 대비 3.2%p 증가한 결과이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횟수는 7.61회로 2018년(6.92회) 대비 10% 늘었고, 국내여행 횟수 총량은 3억4천475만회로 2018년(3억1천115만3천회) 대비 10.8% 높아졌다.
지난해 월별 여행 횟수 총량은 2월(3천425만1천회), 9월(3천303만3천회), 12월(3천241만3천회), 10월(2천974만8천회) 순으로 많았다.
국내 여행횟수 증감률은 2월(21.2%)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다음으로는 7월(17.5%), 5월(16.3%), 4월(15.1%)이 비교적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일수는 12.94일로 2018년(12.39일)보다 4.4% 많았고, 국내여행 일수 총량은 5억8천571만일로 2018년(5억5천689만일) 대비 5.2% 늘었다.
월별로 국내 여행 일수는 2월(6천762만9천일), 월(6천574만2천일), 8월(5천646만일), 7월(5천294만일)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월별 국내여행 일수 증감률은 2월(16.8%)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다음은 10월(10.2%), 4월(10.1%)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 여행 지출액은 97만 6천 원으로 2018년(95만 9천 원) 대비 약 1만 7천 원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 지출액 총량도 44조2천억 원으로 2018년(43조1천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국내 여행 형태(숙박 도는 당일치기)를 비교하면 당일여행 횟수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반면, 숙박여행은 전년대비 0.5% 줄었다.
여행 경비도 마찬가지로 당일이 전년 대비 32.3% 증가하고, 숙박여행 경비는 7.4%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저성장 경제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짧고 가까운 여행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해외여행 경험률은 23.2%로 2018년(22.4%) 대비 0.8%p 높아지고, 1회 평균 여행 일수는 4.79일로 2018년(4.62일)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회 평균 지출액은 117만 원으로 2018년(120만 원) 대비 2.1% 감소했다.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은 저가항공이 많아지고 저렴한 해외여행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가의 해외여행 상품이 많아지면서 지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의 국민 4만8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대 1 가구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