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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울산왜성’ 보수정비... 증강현실 관람 시설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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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울산왜성’ 보수정비... 증강현실 관람 시설도 개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4.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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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최대 격전지 ‘울산왜성’ 보수현장을 찾은 울산중구청 소속 담당 공무원과 기술자문회의 위원들
정유재란 최대 격전지 ‘울산왜성’ 보수현장을 찾은 울산중구청 소속 담당 공무원과 기술자문회의 위원들

정유재란(1597년~1598년) 당시 조명연합군(조선의 권율 장군, 명나라 마귀 제독)이 일본군(가토 기요마사)과 격전을 벌였던 울산 왜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고자 보수정비를 벌인다.

울산 중구는 이와 과련해 지난 3일 보수정비 현장에서 기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중구 소속 담당 공무원, 울산시 문화재위원인 울산대학교 신재억 교수와 한삼건 교수, 울산과학대학교 한충목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보수구간의 평판재하시험 결과에 따른 기저부 지내력을 검토하고, 체성 및 우각부, 뒤채움석 쌓기 방법, 구조, 기울기, 신재 교체 등 성벽 보수·보강 방법과 성벽 유구 재현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울산왜성은 정유재란 당시인 1597년 일본군 장군인 가토 기요마사가 병영성과 울산읍성 등의 돌을 가져다 일본식으로 축성했다. 이후 1597년 12월 23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13일간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이 치열하게 제1차 울산성 전투를, 1598년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 제2차 격전을 벌였다.
 
1598년 8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모든 군대의 철수명령이 떨어짐에 따라 11월 초순경 울산왜성의 왜군이 돌아가면서 울산왜성에서의 대혈전과 약 1년간에 걸친 왜군의 주둔이 끝났다.
 
조정에서는 경상도체철사 이덕형의 ‘울산읍민들이 왜적 토벌의 공이 가장 많다’는 보고를 받고 이 공을 인정, 선조 31년(1598) 12월 21일 울산군을 울산도호부로 승격시키고 부사도 임명했다.
 
정유재란 이후 울산왜성은 한동안 조선 수군에 의해 선착장 등의 항구시설이 그대로 사용되는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에 왜군이 쌓은 왜성은 11곳 정도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전투가 직접 벌어진 곳은 순천왜성과 사천왜성, 울산왜성 뿐이다.
 
울산왜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름이‘울산공원’,‘울산학성’,‘울산왜성’으로 변경되고, 삼국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에서 울산 시민의 도심 속 공원으로 변화했다.
 
중구는 이 같은 울산왜성을 제대로 알리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보수정비와 함께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증강현실(AR)을 구축한다. 울산왜성 축성 당시의 모습을 현장을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왜성은 문화재적 가치 외에도 주민들의 도심 속 휴식처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만큼, 보수정비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중구에는 울산왜성과 병영성, 울산읍성 등 많은 성(城)이 남아 있어 성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병영성 보수정비를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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