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거리 곳곳이 튤립·유채 꽃물결을 이루며 봄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다.
경북 포항시 형산강 수변공원 튤립원에도 아펠톤(적색), 핑크아더(분홍), 프리삼(백색) 등 10여 종, 10만여 본의 갖가지 튤립들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또 장미원에서 효자수문까지 강둑 비탈면에는 유채 군락지가 개화해 실내 생활로 인한 형산강 방문객들의 답답한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

포항시 조철호 형산강사업과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형산강 수변공원에 오신 방문객들이 튤립과 유채를 구경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길에는 주위에 진달래가 피었다. 바람조차 잦아든 한적한 호숫길에 보랏빛 꽃잎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성호 우측 수변길은 좌측 수변길과 옐로우출렁다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우측 수변길의 길이는 총 2.6km로, 데크길은 1.5km 가량이다.

오는 5월에 두 번째 출렁다리도 개통돼 관광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옐로우출렁다리에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인 용강리 협곡에 위치해 있으며 ‘황금빛출렁다리’로 명명됐다.
한편, 오늘 밤 제주도와 전남서해안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내일(26일) 아침에는 전라도와 경남, 낮에는 충청도, 경북, 서울,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날씨는 내일(26일) 낮까지 포근하겠으나, 모레(27일)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해질 전망이다. 특히 주말인 28일에는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사진/ 포항시, 장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