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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부안·해남군, 26년간 답보상태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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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부안·해남군, 26년간 답보상태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03.1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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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간 답보상태에 놓인 ‘고려청자 요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고려시대 주요 청자 생산지역인 강진군․부안군․해남군(이하 3개 지자체)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3개 지자체는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추진 협약식(MOU)을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가졌다.

이번 공동협약은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강진도요지’가 26년 간 답보상태에 있어 단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청자관련 지자체의 공동협력 필요성에 의해 추진됐다.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추진 협약식(MOU)

이번 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등록은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라는 명칭으로 강진군․부안군․해남군 등 3개 지자체로 확대 추진된다.

협약서에는 3개 지자체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 및 보존관리 등 제반 사항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내용은 ▲등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협력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및 등재에 필요한 모든 제반사항 협의 ▲등재 이후 통합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 ▲이른 시일 내 추진위원회 및 실무 추진단 조직 및 예산 확보 등을 위해 협력 등이다.

이들 3개 지자체에 있는 고려청자 요지는 우리나라 전체의 문화재로 지정된 것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려청자의 가장 대표적인 생산지로서 사적 및 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고려청자 요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추진 협약식(MOU)
강진군․부안군․해남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추진하기로 최종 협의하고 지난 17일 강진군청에서 공동추진 협약식(MOU)을 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1994년 ‘강진도요지’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됐지만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세계유산 공동추진 협약식 거행으로 올해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며 3개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 날까지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의 유천리․진서리 고려청자 요지는 전성기 상감청자가 생산된 곳으로 강진 사당리․용운리 등과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와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곳이다”며 “천 년 전 조상들의 우수한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요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군 화원면 신덕리 일대를 중심으로 초기 청자요지가 확인돼 한반도 자기 발생시기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3개 지자체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고려청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에는 사적 제68호로 지정된 ‘강진 고려청자 요지’ 100기와 도 지방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된 ‘강진 삼흥리 도요지’ 5기를 합해 총 10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2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10여 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군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 요지’100여 기와 도 지방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해남 화원면 청자 요지’ 80여 기를 합해 총 180여 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2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5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11세기 후반에 초기청자를 생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안군에는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요지’45기와 사적 제70호로 지정된 ‘부안 전서리 요지’40기를 합해 총 8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1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5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12세기 전후의 전성기 청자를 생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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