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 체류 중인 한국교민 8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전세 항공편을 띄웠다.
해당 전세기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들어가 이란에서 이동해온 이란교민 74명과 이들의 이란 국적 가족 6명 등 80명을 태워 한국으로 수송하게 된다.
이란은 국적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한국교민은 이란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 이란항공을 이용, 두바이에 도착한 뒤 두바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환승한다.
이들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좌석을 분산 배치해 앉게 된다. 아울러 동승하는 캐빈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방호복 및 보호장구가 함께 지급되고 기내서비스 역시 최소화할 계획이다.
교민을 태운 이란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이란 재외국민 수송 전세기는 오늘(19일, 목), 02시 45분(현지시간 기준)에 두바이를 출발해 오늘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는 17일 밤 11시 50분 승객 없이 빈 비행기로 이륙하는 ‘페리 운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8일 4시 51분(현지시간)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알막툼 국제공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제벨알리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두바이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37 km 떨어져 있는 신공항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이란과 주변국 간의 항공노선이 축소돼 이곳을 오가던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 전세기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존홉킨스 CSSE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19일 현재 이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361명이고, 사망자는 1,1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