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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팅 세이셸 마라톤! 비경 품고 달리니 웃음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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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팅 세이셸 마라톤! 비경 품고 달리니 웃음이 활짝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2.24 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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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1도 더위 녹이는 열정에 번지는 행복
제13회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 23일 성료

[투어코리아=세이셸 조성란 기자] 지상낙원 같은 풍경 벗 삼아 달리는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Seychelles Eco-Friendly Marathon)’가 23일 열려 세이셸 ‘보 발롱 해변 전체가 마라톤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73개국 2,945명이 참가한 이번 마라톤 대회는 5km, 10km, 하프, 풀 코스 마라톤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세이셸 마라톤 대회에는 한국인도 7명이나 참가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보발롱 해벼을 가득 메운 마라톤  참가자들
보발롱 해변을 가득 메운 마라톤 참가자들

오전 7시부터 세이셸 마헤섬 북부의 보 발롱 해변에서 시작된 마라톤 대회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라톤 참가자들의 설렘과 들뜬 분위기로 에너지가 넘쳤다.

마라톤 스타트선을 경계로 보 발롱 해변가를 꽉꽉 메운 마라톤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경쾌하고 우렁찬 구령에 맞춰 몸을 풀고, ‘Are you Ready?' 질문에 환호하며 마라톤 시작 전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라톤  출발 모습
마라톤 출발점을 밟고 본격 달리기에 나서는 참가자들. 

본격 시작된 레이스. 승부욕을 불사르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마라토너가 있는가 하면 축제같은 마라톤 그 자체를 즐기며 유유히 걷는 참가자들, 어린 아이를 목마 태우고 걷는 아빠, 엄마 손을 자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녀, 친구들과 흥겹게 노래 부르는 이들까지. 참가자들의 모습을 그야말로 다양했다.

지와바나(Giovanna Rousseau) 마라톤조직위 디렉터가 대회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하며 행운을 빌어주고 있다.
지와바나(Giovanna Rousseau) 마라톤조직위 디렉터가 대회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하며 행운을 빌어주고 있다.

 

달리다 말고 풍덩 뛰어들고 싶은 환상적인 해변 풍광

게다가 달리는 중간 중간 나타나는 환상적인 보 발롱 해변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고운 모래사장 너머로 파도의 하얀 포말, 투명한 맑은 물빛, 연한 에메랄드, 비취색 등 층층이 아름다운 물빛의 유혹은 강렬했다. 달리다 말고 그냥 그대로 바다 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은 갈증을 유발했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 느리게 걸어도 힘겨운데 환상적인 바다풍경은 힐링인 동시에 가장 큰 유혹인 셈이다.

보 발롱 해변의 환상적인 풍광
보 발롱 해변의 환상적인 풍광

5km 지점을 가던 길목, 벌써 터닝 포인트를 찍고 열띤 경합을 벌이는 마라토너들의 모습이 보이자 승부에 연연하지 않은 참가자들이 그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쏟아낸다.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하는 달리기? 아니 산책이라도 나온 양 행복한 웃음이 번지는 마라톤 현장에서 국적 초월 웃음을 나누고 우정을 다지는 모습마저도 힐링이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5km에 도전한 기자도 참가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마다 활짝 웃어주는 참가자들의 여유에 힘들지만 절로 힘이 났다.

마라톤 참가자들의 다양한 표정
마라톤 참가자들의 다양한 표정
마라톤 참가자들의 다양한 표정
마라톤 참가자들의 다양한 표정

마라톤 코스 난이도?

마라톤 코스는 쉽지 않아 도전욕을 자극한다. 오르막과 내리막 등 경사 구간이 여러 차례 이어지는 데다 덥고 습한 날씨가 마라톤 최대 장애요인이었다.

오전 7~8시 기온 27도. 작렬하는 햇볕과 달리며 내뿜는 열기는 30도 그 이상이었다. 게다가 하프, 풀 코스 마라토너들이 도착할 무렵인 12~1시엔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참가자들의 티셔츠는 흠뻑 젖은 상태였다.

‘헉헉’ 가쁜 숨을 내뱉으며 완연하게 지친 선수들이 하나 둘 들어올 때마다 도착지점에 모인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그들을 응원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코스 중간중간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모습
코스 중간중간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모습

일찌감치 마라톤을 끝낸 5~10km 참가자들은 해변 그늘에서 쉬며 바닷바람과 해변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했다. 또 5~10km 우승자 시상식도 진행됐고, 세이셸 특유의 열정과 여유가 묻어나는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다.

승부를 떠나 마라톤을 무사히 마친 참가자들은 성공 기념 티셔츠와 메달, 마라톤 참가 인증서를 받으며 다시 한번 뿌듯함을 만끽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완주 후 메달, 마로톤 참가 인증서 등을 받고 기뻐하는 참가자들
마라톤 완주 후 메달, 마로톤 참가 인증서 등을 받고 기뻐하는 참가자들

대회 당일 저녁(오후 7시부터) 버자야 리조트에서는 ‘갈라 디너쇼’가 열려 풀코스와 하프코스 우승자 시상식, 세이셸의 크레올 음식과 음악 공연이 펼쳐져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라톤 현장에서 진행된 라이브 콘서트
마라톤 현장에서 진행된 라이브 콘서트
마라톤 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
마라톤 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

한편,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은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는 지난 2008년정동창 세이셸 명예총영사가 제안해 시작된 대회다.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AIMS)’ 공식 인증됐으며, 대회 첫 해 13개국 330명에 불과했던 참가자가 개최 13년 만인 2020년 73개국 3천여 명으로 성장했다.

마라톤 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
마라톤 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
마라톤 후 저녁에 열린 갈라디너쇼의 콘서트
마라톤 후 저녁에 열린 갈라디너쇼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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