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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소도시에서 찾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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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소도시에서 찾은 행복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2.0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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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다채롭고 짙은 풍미로 여행자를 홀리다! 
베이토우 지열곡
베이토우 지열곡

타이베이(Taipei)의 화려한 도심을 벗어나 예스러운 소도시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 더 정겨운 오래된 건물들을 누비다 예상치 못하게 발견하는 멋진 카페와 먹거리, 독특한 기념품들에 괜스레 행복이 차오른다.

9년전 따다오청 띠화제에 처음으로 들어선 현대적인 카페 'Freisch'. 옛거리 상점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 어렵게 문을 연 이후 오히려 상점가가 활기를 되찾게 됐다.
9년전 따다오청 띠화제에 처음으로 들어선 현대적인 카페 'Freisch'. 옛거리 상점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 어렵게 문을 연 이후 오히려 상점가가 활기를 되찾게 됐다.

 

 100여 년 전 번화했던 옛 항구도시 ‘따다오청’

우리나라와 제기동과 같은 ‘따다오청(大稻埕)’은 1860년 단수이와 함께 개항으로 번성했던 옛 항구도시로, 차와 한약재, 건어물 등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가 이방인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따다오청 띠화제상점가
따다오청 띠화제상점가

타이베이시 서남쪽에 자리한 이 곳은 지역명(稻 벼도, 埕 술독 정)처럼 본래 벼를 건조하던 곳이었지만, 항구가 들어서면서 상점들이 생겨나며 번영을 누렸다. 주로 차를 수출하던 항구였던 이 곳은 이제 항구로써의 기능은 잃었지만 100년 전의 역사를 드러내듯 옛 거리 ‘띠화제(迪化街)’따라 여전히 전통적인 민남식 단층집, 붉은 벽돌 건물, 바로크 양식 건축 등 고건물들이 남아 있다.

하해성황묘
하해성황묘

띠화제에서 ‘하해성황묘(霞海城隍廟 사하이청황묘)’도 만날 수 있다. 인연과 사업번창에 효험이 좋다고 해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이 곳을 찾은 날도 여러 쌍의 청춘 남녀들이 함께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일상처럼 가볍게 찾아 소원을 비는 타이완인들의 모습, 북적이는 거리 등 옛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덧씌워지고 있는 삶의 현장이 반짝 빛을 발한다.

따다오청에 있는 차공방 '신방춘차행'. 차잎을 건조시키기 위해 숯불을 지피는 곳으로, 오랜 세월을 짐작케하는 벽과 화덕이 눈길을 끈다.
따다오청에 있는 차공방 '신방춘차행'. 차잎을 건조시키기 위해 숯불을 지피는 곳으로, 오랜 세월을 짐작케하는 벽과 화덕이 눈길을 끈다.

차 수출로 번성했던 따다오청에 갔다면 차 공방 ‘신방춘차행(新芳春茶行)’도 놓치지 말고 꼭 가보자. 최고 품질의 차를 만날 수 있는 이 곳엔 과거 차 잎을 숯불에 말리던 화덕, 수출하던 상자, 포장지, 창업자가 당시 사용하던 여행가방 등이 전시돼 있어 당시의 차 문화의 수출로 번성했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도 있고 차를 구입해 갈 수도 있다. 우롱차와 꽃향기가 나는 포종차를 우리는 방법을 들으며 시음도 해본다. 이 곳을 나와 옛 거리를 걷는 내내 입안에 차향이 맴돌아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따다오청 차공방 '신방춘차행'
따다오청 차공방 '신방춘차행'

번영했던 항구도시의 발자취 따라 띠화제에서 옛 항구 ‘따다오청마터우(大稻埕碼頭 대도정마두)’까지 천천히 걸어도 본다.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려 한적한 항구가 왠지 쓸쓸하게 다가온다.

따다오청마두
따다오청마터우

 

신비로운 자연 품은 ‘베이토우’ 산책

온천으로 유명한 힐링 여행지 베이토우(北投)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코끝을 자극하는 유황 냄새다. 이 곳 온천의 근원은 약 90도에 달하는 ‘지열곡(地熱谷, 디러구)’으로, 뿌연 연기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열곡에 가까워질수록 습도가 높아지고 후끈한 열기가 강해져 땀이 줄줄 흐르지만, 놓칠 수 없는 진풍경이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에겐 뿌연 유황 연기가 가득한 모습이 지옥을 연상시켰는지 ‘지옥곡(地獄谷)’으로 불렀다고.

온천박물관
온천박물관

100년 이상 된 옛 온천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온천공원에서부터 지열곡까지 산책해볼 것을 권한다.

지열곡으로 향하는 길목, 베이토우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여관 ‘롱나이탕(瀧乃湯)’, 온천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온천박물관’, 냉·중·열탕의 세 가지 온도의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대중탕 ‘베이토우공원 노천온천(北投親水露天溫泉)’ 등을 만날 수 있다.

노천탕을 즐기기 위해서는 수영복을 챙겨가야 한다. 수영복이 없다면 대여하면 된다. 노천탕 이용 가격은 NT$40(한화 1,500원)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롱나이탕
롱나이탕

주의할 점은 정해진 노천욕장 외에 계곡 따라 흐르는 온천수에 절대 손이나 발을 담가서는 안된다. 지열곡 온천수가 워낙 뜨거워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아, 곳곳에 금지 푯말이 세워져 있다.

베이토우 도서관
베이토우 도서관

공원 내의 또다른 힐링 장소는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25’ 중 하나로 선정된 ‘베이토우도서관(北投圖書館)’이다. 타이완 최초로 지어진 친환경 도서관으로, 나무로 둘러싸여 숲 한가운데 있는 듯한 도서관 외부 전경도 멋지지만, 자연 채광을 최대한 살린 도서관 내부도 멋스럽다.

숲 한 가운데서 맑은 공기 마시며 새소리 들으며 책 향기에 빠져 볼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로 손꼽을 만 하다.

베이토우공원
베이토우공원

타이베이 미슐랭 맛집 정복!

맛 집이 즐비한 미식 왕국 ‘타이베이’. 그중에서도 미슐랭(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미슐랭 맛 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빕 구르망(Bib Gourmand)을 찾아가 맛봐 봤다.

사천오초수
사천오초수

* 사천오초수(四川吳抄手)

타이베이시 다안구(大安區)에 자리한 67년 역사의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2018, 2019 미슐랭 맛집 빕그루망에 이름을 올렸다. TV 예능 ‘꽃보다 할배’에 등장, 인기를 얻은 이곳 메뉴에는 한글 표기가 돼 있어 손쉽게 고를 수 있다.

특히 메뉴마다 빨간 고추 반개, 하나, 두 개 등이 표시돼 있어 음식의 매운 정도를 알 수 있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요리 맛이 일품이고, 매콤한 돼지 갈비찜, 매콤한 닭볶음 등의 요리도 맛있다.

주소 : 台北市大安區忠孝東路4段250-3號

* 일호양창(一號糧倉)

일호양창
일호양창

타이완 미슐랭 맛집 빕 그루망에 선정된 일호양창은 쑹산구(松山區)에 있는 우육면 맛 집.

일제시대 곡식창고였던 곳에 들어선 이 곳에선, 메뉴판에 시대별로 식문화 역사를 표시해 났다.

1945년 이후 장개석 시대-1951~1965년 서양식시대-1990년 후이민 시대(동남아 등 교류 활발해진 신 주민시대)-최근 맛있는 음식을 찾는 시대 등이다.

주소 : 台北市松山區八德路二段346巷3弄2號

일호양창
일호양창

진펑라이(金蓬萊 遵古台菜餐廳)

진펑라이
진펑라이

 

2018, 2019년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를 받은 스린구(士林區)에 위치한 ‘진펑라이(Golden Formosa)’는 1950년부터 60여 년간 3대째 이어오는 맛 집으로, 전통적인 타이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소 : 台北市士林區天母東路101號

 

진펑라이 외관
진펑라이 외관

* 라오허 야시장(Raohe Night Market)

후쟈오빙
후쟈오빙

길거리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타이베이.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야시장의 노점상 10곳을 빕 구르망에 선정했다.

이 중 라오허 야시장(Raohe Night Market)에서는 ▲Chen Dong Pork Ribs ▲Medicinal Herbs Soups는 약재를 넣어 끓인 돼지 갈비탕, ▲후추와 파를 듬뿍 넣어 화덕에 바삭하게 구운 돼지고기만두 ‘후쟈오빙(胡椒餅, Fuzhou Black Pepper Bun)’ 등 3곳의 노점상이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주소 : Raohe Stree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라오허 야시장
라오허 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 옆 자오궁(도교사원)
라오허제 야시장 옆 자오궁(도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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