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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에 된서리 맞은 ‘관광’.. 국내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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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여파에 된서리 맞은 ‘관광’.. 국내 축제·행사 줄줄이 취소
  • 유경훈·정하성 기자
  • 승인 2020.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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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 자제에 국내관광도 '스톱'.. 경제 파격 불가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국내 관광이 된서리를 맞았다. 국내 축제와 정월대보름 행사 등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 및 관광객 유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외부 활동 자체를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어 ‘국내 관광 침체’ 및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겨울은 이상 고온과 돼지열병 여파로 겨울축제들이 취소 또는 축소된 곳들이 적지 않다. 이에 봄 축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면서 2월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가 언제 안정될지 모르다 보니 3월 봄축제 역시 불투명하다. 비용을 들여 준비는 하되 실제 개최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월대보름행사 / 사진 하동군 제공
정월대보름행사 / 사진 하동군 제공

지역 대표 축제 취소, 무기한 연기

2월 열릴 예정이었던 각 지역 대표 축제들도 신종코로나 비상을 피해갈 수 없이 전면 취소됐다.

삼척의 대표 축제로 오는 2월 7~9일 개최 예정이었던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취소됐다. 다만, 액운을 쫓고 시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제례행사만 예정대로 진행된다.

개최 여부를 높고 고심했던 ‘논산딸기축제’도 결국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19~23일 개최 예정이었던 논산딸기축제는 지역 특산품을 딸기를 알리고 딸기 농가들의 판로 지원을 위한 축제다. 실제로 지난해 논산딸기축제는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200억 원이 넘는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했다. 그러나 올해 축제 취소로 딸기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 특산품인 ‘대게’를 테마로 하는 ‘영덕대게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오는 20~23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 여파로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것. 신종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축제가 최소 된 셈이다.

2월 대표 행사 ‘정월대보름’ 축제 대부분 취소

한 해의 첫 보름으로, 우리나라의 명절 ‘상원(上元)’에 맞춰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됐다.

전북 부안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7~8일 예정된 정월대보름 맞이 주요 민속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마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소규모 정월대보름 행사도 역시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고창군도 전북도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월대보름 행사 역시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7일 예정된 ‘제39회 고창 오거리 당산제’가 전면 취소됐고, ‘제28회 민속큰잔치 민속놀이’ 행사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또 2월 3~4일 예정됐던 대산면과 부안면의 ‘군민 공감대화’가 무기한 연기됐다.

전남 강진군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오는 7일 개최 예정이던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취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2월 문화예술행사들도 취소,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 개최 예정이던‘ 제79회 화요일 밤의 초대 손님’행사는 취소됐고, 18일로 예정된 ‘못다 부른 명랑의 노래 북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7일 예정된 ‘사초마을 갯제’, ‘푸조나무 당산제’, 8일 예정된 병영 ‘비자나무 당산제’, 24일 강진향교 ‘석전대제’ 등은 마을이나 회원 자체 행사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장성군이 2월에 열릴 예정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한다. 7일 예정된 정월대보름 기념 ‘동춘서커스’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읍면별로 열릴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행사와 마을당산제도 취소하기로 했다. 또 각종 회의, 교육, 순회 진료, 생활체육 프로그램 및 문화예술 강좌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경남 의령군도 오는 8일 예정돼 있던 정월 대보름 전통 민속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읍면 단위 정월대보름 행사도 가급적 자제를 요청했다.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창녕군의 ‘경자년 정월대보름’ 행사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위기단계가 ‘경계’로 상향되면서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하는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창녕군은 향후 예정된 각종 행사 및 축제에 대해서도 연기 또는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59회 31민속문화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창녕군수배 부곡온천 사이클대회’과 23일 개최 예정이던 ‘창녕따오기배 유소년 축구대회’도 취소했다.

하동군 역시 신종코로나 유입 차단을 위해 군내 13개 읍·면의 올해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오는 15·16일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들판에서 열릴 예정이던 ‘논두렁 축구대회’도 취소키로 했다.

하동 논두렁 축구대회 / 사진-하동군 제공
하동 논두렁 축구대회 / 사진-하동군 제공

각종 공연·전시 문화행사도 중단

전북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예술의 전당 공연·전시 등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이던 ‘태양의 화가 반 고흐전’이 일시 중단됐다. 또 2월에 공연 예정인 시립합창단 제103회 정기연주회는 3월 이후로 연기하고, 예술의전당 기획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옹알스도 오는 4월 4일로 연기됐다. 또 예술의전당 대관 공연·전시도 잠정 중단돼 연기된 상황이다.

대전시도 각종 공연을 취소하기로 하고 유료 공연의 입장권을 예매한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특히 찾아가는 공연들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찾아가는 공연이 지역 내 학교, 병원, 연구소 등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적용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전시립예술단은 2월 어린이 공연 및 찾아가는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시립무용단 ‘춤으로 그리는 동화 -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앙코르)’, 시립합창단 ‘어린이 음악회’공연도 취소했다. 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도 취소됐다.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대보름 음악회’도 취소됐다. 대전시는 신종코로나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공연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천안시도 수백 명이 참석하는 다중집합 행사를 개최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8일 천안박물관, 홍대용과학관에서 열린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한다. 또 13일열릴 ‘2020신년음악회’, 26일 예정된 천안예술의전당 의 ‘11시 콘서트’, 3월 1일 ‘3.1절 기념음악회’도 모두 취소됐다. 천안시립예술단 정기공연은 잠정 연기한다.

한편, 정부과 각 지자체들은 각종 축제와 공연의 잇따른 취소로, 관광․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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