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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 밝히는 등대 찾아 섬 여행..여수 연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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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 밝히는 등대 찾아 섬 여행..여수 연도 등대
  • 글ㆍ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01.1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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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⑫

남해의 길잡이 ‘여수 연도 등대’

연도 등대 전경
연도 등대 전경

남해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여수 연도 등대는 1910년 10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이곳은 먼 바다에 나갔던 배들이 여수로 돌아올 때 처음 만나게 되는 뱃길의 요충지이다. 여수·광양항 출입 선박이나, 서해안에서 부산 쪽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의 주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국에서 스물한 번째로 등대가 설치되어 거문도 등대와 함께 인근 40㎞까지 빛을 밝혀 남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중요한 길잡이 구실을 해오고 있다.

연도의 섬 모양이 솔개를 닮았다. 그래서 한자로는 솔개 연(鳶)과 섬 도(島)를 쓴다. 특히 연도 등대 앞에 서면 소룡단이 드러나고 눈앞에 펼쳐진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연도 등대에서 바라본 소룡단 /사진-여수시 제공

섬 남단에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룡단과 소룡단. 대룡단은 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며 바다를 향해 있고, 꼬리 부분인 소룡단은 바다에 꼬리를 담근 형상이다. 몸통 부분은 연도등대가 있는 곳으로 중심을 이룬다. 이 곳은 하얀색의 등대 건물과 푸른 잔디밭, 수줍은 듯 서있는 여인의 조각상은 깨끗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일품이다.

섬 동쪽 해안은 노송과 오목볼록 바위 벼랑들이 장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자연미를 보여주는 데, 연도의 대표적인 낚시터로도 알려졌다.

또 이곳은 쌍굴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쌍굴의 동쪽은 대룡단이며, 서쪽은 소룡단과 대바위 등으로 유명 포인트들이 많이 있다.

연도 마을 전경 

연도의 아름다운 절경은 연도 남단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해 있으며, 특히 해식동굴이 잘 발달되어 있다. 높은 해식애와 무성한 동백나무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연도까지는 여수항에서 일반여객선을 타고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연도는 연도라는 이름보다 ‘소리도’라고 더 알려진 섬이다. 연도는 대형유조선 시프린스호가 1995년 7월 태풍 페이의 높은 파도에 좌초되면서 해양오염 사고로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이때 TV 3사와 중앙언론사들이 천막을 치고 이곳에 상주하면서 매 시간마다 뉴스를 보내며 꼭 소리도라고 하는 바람에 연도보다 소리도로 알려진 섬이 됐다.

연도 가는 길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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