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1-23 21:37 (목)
희망의 빛 밝히는 등대 찾아 섬 여행...듬직한 인천 ‘소청도 등대’
상태바
희망의 빛 밝히는 등대 찾아 섬 여행...듬직한 인천 ‘소청도 등대’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20.01.0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⑫

예나 지금이나 등대는 ‘희망’의 상징물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최근에 새로운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해안의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등대는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새해 어둠 속 희망의 빛 밝히는 등대 따라 섬 여행 즐기며 위안과 희망을 다시 품어보는 건 어떨까.

듬직한 ‘소청도 등대’

백년이 넘도록 서해안의 듬직한 길잡이 역할을 해온 등대가 있다. 바로 ‘인천 소청도 등대’다. 소청도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우도와 함께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서해 5도’로 불리는 곳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165km 떨어진 해상에 있다. 

이 소청도 등대는 1908년 1월 일본인들이 대륙 침략을 위해 만든 것으로, 높이 10m의 등대는 2006년 4월 7일까지 불을 밝혔다고 한다.

소청도 등대 /사진-인천관광공사

지난 2007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섬의 서쪽 끝 해안절벽 83m 산 정상에 18m 높이의 등탑을 설치, 단장하면서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영역을 밝히고 있다. 백여년 간 지금까지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어김없이 36km까지 불빛을 비추는 등대, 생각만 해도 듬직한 등대다. 안개가 짙게 낀 날에는 이 불빛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6km 전방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에어 사이렌을 울려 신호를 보낸다. 

등대지기에게 부탁하면 등탑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옛 등대가 있던 자리엔 해시계도 함께 있다. 정식 명칭은 ‘인천지방해 양항만청 소청도 항로표지 관리소’다. 등대소장은 답동 선창에서 이곳까지 도로포장이 된 이후 연간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2천여 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예동 선착장에서 소청등대로 이어지는 소청서로는 대청도와 멀리 백령도까지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선착장에서 등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특히 소청도 등대는 우리나라 40여 개의 유인 등대 중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등대임이 확실하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데다가 중국 배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어둔 밤을 밝히기 때문이다. 서해에서 조업을 하는 우리어민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소청도 등대는 깊은 밤 혼자서 우리의 영해임을 알리는 듬직한 등대인 것이다. 

소청도의 또다른 볼거리는 켜켜이 쌓인 지층이 그대로 남아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8억년 전 형성된 지질퇴적층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 흰색 석회암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리석으로 변한 소청도 분바위는 마치 분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얀 것이 이색적이 풍광을 연출한다. 이러한 지질적 특성 때문에 국가지질공원(National Geo Park)으로 인증 받은 소청도의 매력을 즐기며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겨도 좋다. 

소청도에 가려면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로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을 타면 된다. 이 여객선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1일 2회 운항되며,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소청도 분바위 /사진-인천관광공사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투어코리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