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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힐링여행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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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힐링여행 ‘인제’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9.12.0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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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겨울이 왔다. 한 해는 저물고, 한 해는 새로이 시작된다. 비록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비슷할 내일이더라도 연말연시를 위로하고 기념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 해도 수고한 나를 위해, 또 한 해를 열심히 살아갈 우리를 위한 힐링 여행지로, 아름다운 자연과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 강원도 인제로 향해보자.

천혜의 자연이 위로를 건네고, 짜릿한 질주는 한 해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자작나무 숲/사진, 인제군청
자작나무 숲/사진, 인제군청

선경을 만난 듯 아름다운 곰배령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하다면 곰배령으로 발길을 향해보자.

곰배령 정상의 탁 트인 풍광이 가슴 속 답답함을 밀어내고 청량함을 선사한다. 가깝게는 작은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1219m), 멀리로는 설악산의 대청 중청 소청봉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해발 1,100m 고지에 형성된 5만평의 평원에는 4계절 아름다움이 피어난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는데 고산화원이 따로 없다. 하얀 눈옷을 입은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곰배령/사진, 북부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곰배령/사진, 북부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국내에서 생태 보존이 가장 뛰어난 곰배령은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희귀한 식물들이 많이 자라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 좋다. 게다가 곰배령코스는 산세도 완만하고 구간도 짧아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탐방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단, 점봉산의 령인 곰배령은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돼있어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지정한 코스에 한하여 입산이 가능한데, 반드시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 탐방 인원이 450명으로 제한되고,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와 11시에 입산할 수 있으며, 곰배령에서는 오후 2시까지 탐방을 마치고 하산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칙이 있으므로 사전에 시간 점검은 필수다.  

은빛요정이 마법을 부리는 자작나무 숲

겨울 인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몽환적 아름다움이 가득한 자작나무 숲이 아닐까. 특히 눈이라도 내리면 순백의 세상이 펼쳐지는 겨울 숲이 현실인지 환상의 세계인지 구분이 힘들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20m 높이까지 자라나 쭉쭉 뻗은 은빛의 자작나무를 따라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과 공간을 메우는 겨울 햇살이 얼굴 가득 쏟아진다. 은빛 요정이 마법을 부린 듯 겨울 숲의 황홀한 정취에 빠져들고 만다.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은 더욱 아름답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마냥 고결하고 아름답다.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을 남기며 찍는 사진은 인생사진이 된다.  

자작나무 숲/사진, 인제군청
자작나무 숲/사진, 인제군청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의 설경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입산서를 작성해야 한다. 겨울에는 스패치와 아이젠이 필수이다. 

국유림 138ha에 자작나무 69만 본이 조림돼 있는 자작나무 숲에는 네 개의 숲 탐방로와 25ah의 유아 숲 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숲 탐방로는 자작나무숲을 탐방하는 제1코스(0.9km)와, 자작나무숲을 지나 혼요림과 천연림을 탐방하는 치유코스인 제2코스(1.5km), 숲속 계곡과 임도를 함께 탐방하는 제3코스(탐험코스, 숲길 1.2㎞+원대임도 2.7㎞), 2코스를 지나 원대봉 능선을 따라 자작나무숲을 탐방하는 제4코스(힐링코스, 숲길 2.4㎞+절골임도 2.5㎞)가 있다.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 탐방코스는 남녀노소 별 무리 없이 걷기 좋다. 다만 산불방지 입제통제 기간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확 날리는 시원한 질주, 인제 스피디움

안전하게 짜릿한 질주를 즐기고 싶다면 인제 스피디움 서킷으로 향해보자.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공인을 받은 국제 자동차 경주장으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모두 직접 주행이 가능하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매년 때마다 국제적인 레이싱 대회를 진행하면서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레이싱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 전경/사진, 스피디움
인제 스피디움 서킷 전경/사진, 스피디움

이곳의 서킷은 연장 3.908km로, 한국의 산간지형을 표방한 다양한 높낮이의 코스가 매력적이다. 고저차로 인해 보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서킷 라이센스 과정을 체험할 경우 일반인들도 전문 레이서처럼 서킷을 즐길 수 있는데,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이론교육 수료와 실전 주행을 마쳐야 한다.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자신의 차량으로 서킷을 완주하는 서킷사파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자신의 차를 타고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선두 차량을 따라 서킷을 구경하며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피드를 체험해보고 싶지만 운전을 직접 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서킷 택시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기 좋다. 일반택시를 타듯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프로그램으로, 1인부터 3인까지 동반 가능하다.

인제 스피디움에는 서킷주행 외 드라이빙 체험으로 사륜형 이륜자동차인 ATV 체험존도 있다. 유아용 전동카, 전동오토바이, 전동카트카, 고카트 등 일반도로부터 오프로드 코스까지 수준별 구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카트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카 박물관/사진, 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사진, 스피디움

이 밖에도 실내놀이터인 브로키즈하우스, 서킷 주행을 관람하면서 식사가 가능한 챔피언스클럽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특히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 뒤편에 자리한 알록달록한 외관의 클래식카박물관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1950년대∼1990년대 생산된 '네오 클래식'(Neo classic)을 콘셉트로 한 박물관으로, 영화 배경지가 재현된 공간에 클래식 드림카 27대가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제 스피디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경주장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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