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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키지 여행, 수상·수중 레저 안전관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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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키지 여행, 수상·수중 레저 안전관리 '빨간불'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9.11.2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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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키지 여행, 현지 레저업체 체험활동 및 이동수단 안전관리 미흡
구급함·안전모 구비 미흡, 사전 안전 교육도 허술

패키지 해외여행 상품에 포함된 레저‧체험활동과 이동수단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수상 레저 시설에 구급함이나 구명조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사전 안전 교육을 하는 곳도 거의 없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밝혀졌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같은 비극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소비자원은 패키지 해외여행 9개 상품에 포함된 수상·수중 레저체험 활동(37개), 현지 이동수단(17개)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레저체험 시설 37곳 중 11곳(29.7%)은 어린이용 구명조끼, 2곳(5.4%)은 성인용 구명조끼를 구비하지 않았다. 

특히 바나나보트 시설 4개소는 모두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제트보트 시설 5개소 중 1개소는 관광객의 무면허 조정까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러세일링ㆍ제트스키ㆍ바나나보트 등은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안전교육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미흡했다. 레저체험 상품 대부분이 현지 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이용 전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거나(51.3%), 외국어로 전달되고 있어(33.3%) 안전사고의 사전 예방이 어려웠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또한 조사대상 37개소 중 28개소(75.7%)에는 구급함마저 없어 사고발생 시에도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안전 관리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현지 이동수단 안전관리도 미흡해 대형사고 위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이동수단 17개 가운데 9개는 탑승객에 대한 안전벨트 착용 안내가 없었고,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으며(58.8%), 비상탈출망치 안내표시가 부착되어 있지 않는(45.5%) 등 안전장비 설치 등이 미흡해 대형사고 시 부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레저·체험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에 대한 정보 제공을 규정하도록 요청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여행사(협회)에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현지 레저·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레저상품 이용 시 안전수칙에 대한 가이드북 제공, ▲안전장비가 구비된 레저·체험시설 및 이동차량 이용, ▲레저·체험 활동 시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를 통한 안전교육 의무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사진·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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