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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이후 국내외 여행 소비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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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이후 국내외 여행 소비심리 급랭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9.11.2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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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지출 ‘하락폭’ 전년보다 4배
국내여행, 해외여행 위축 반사이익 못 얻어

‘No 재팬’이 시작된 7월 이후 여행소비심리가 급속 냉각되면서, 일본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관 산업 전반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주 실시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여행비 지출의향’에 대해 ‘No 재팬’이 시작된 7월 해외여행 지출의향이 전월대비 3.2%p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5월(33.3%)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다.

게다가 보이콧 재팬이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난 10월까지 별다른 반전 조짐이 없다.

반면, 이러한 하락세는 ‘보이콧 재팬’이 시작되기 전인 1~6월 해외여행 지출의향은 40% 내외(39.8~40.9%)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결국, ‘No 재팬’ 이후 여행심리가 냉각되기 시작한 것. 게다가 No재팬 운동이 여행시장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컸다. 여행수요가 동남아 등 일본 외 지역으로 상당 수 대체되기는 했지만 3%p 이상 하락한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2019년 10개월간 큰 하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을 국내여행이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된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지만, 해외여행의 가성비가 더 낫다는 소비자 평가의 영향도 크다.

연도별 여행비 지출의향은 2017년 해외 43.2%, 국내 38.5% 등 전년대비 각각 4.9%포인트(p), 2.8%p 급상승,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8년에 해외는 42.3%(-0.9%p)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내는 36.0%(-2.5%p)로 하락해 2016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어 2019년 1월~10월까지 해외

2019년 여행비 지출의향
2019년 여행비 지출의향

여행비 지출의향은 39.2%로 전년대비 3.2%p 떨어졌다. 하락폭이 지난해(0.8%p)의 4배 수준이다. 국내여행비 지출의향은 34.5%로 1.5%p 감소해 작년 2.5%p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여행비 지출의향
국내 및 해외여행비 지출의향

국내보다 해외여행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의향은 2017년을 기점으로 더 커져 4.7%p까지 확대됐고, 2018년에는 6.2%p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No 재팬’ 영향으로 해외여행 지출 의향이 전년대비 3.2%p 떨어지면서, 해외-국내 지출의향 격차가 2017년 수준(4%p)로 돌아 왔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한번 돌아선 소비자 마음을 돌려 세우기란 쉽지 않다”며 “국내여행 경쟁력 향상이 선행되어야만 집나간 토끼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관련 소비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물었을 때 ‘늘릴 것‘(매우 또는 약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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