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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때 지어진 정자 ‘경복궁 향원정’, 아궁이 설치된 온돌 구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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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때 지어진 정자 ‘경복궁 향원정’, 아궁이 설치된 온돌 구조 확인!
  • 정하성 기자
  • 승인 2019.11.2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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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 온돌유구 20일 현장공개
침하원인, 초석 받치고 있던 초반석 균열 확인
온돌 발굴조사 현황 / 사진-문화재청
온돌 발굴조사 현황 / 사진-문화재청

고종때 경복궁 후원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된 2층 정자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이 정자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온돌구조를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경복궁 향원정 발굴조사’현장을 20일 공개하고,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향원정의 독특한 온돌구조와 향원정의 안전을 위협했던 원인을 정확히 규명했다.

그동안 난방을 위한 온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풍동실험과 연막실험으로는 배연구를 찾을 수 없어 지난 9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오돌 주요시설인 구들장은 남아 있지 않았으나, ▲불길과 연기가 나가는 통로인 ‘고래둑’, ▲온돌 뒷목에 파놓은 고랑 ‘개자리’, ▲연기가 나가는 통로 ‘연도’ 등이 확인됐다.

방은 건물 기단 안으로 기와를 깨서 넓게 펴고 그 위로 석회가 섞인 점토를 다지는 것을 교차로 반복헤 기초를 조성했고, 이렇게 조성된 기초 바깥으로 방고래와 개자리를 두르고 있었다.

특히 향원정 온돌구조는 방 가장자리에만 난방이 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로, 일반적으로 방바닥 전체에 여러 줄의 고래를 놓아 방 전체를 데우는 방식과 차이를 보였다.

향원정 구들 모식도 / 사진-문화재청
향원정 구들 모식도 / 사진-문화재청

또한 연기가 나가는 통로 ‘연도’는 향원정의 외부 기단하부를 통과해 섬 동북쪽 호안석축(돌로 만든 벽) 방향으로 연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미루어볼 때 연기는 별도의 굴뚝을 통과하지 않고 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원정의 안전을 위협하던 침하현상은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주춧돌)을 받치고 있던 초반석에 균열이 발생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초석의 침하현상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이었던 것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향원정 보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민이 더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문화재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향원정  / 사진-문화재청
경복궁 향원정 /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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