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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낙엽 밟으며 문화 나들이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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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낙엽 밟으며 문화 나들이 즐겨볼까!
  • 정하성 기자
  • 승인 2019.11.1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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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가로수가 울긋불긋 막바지 열정을 터트리고 있다. 길마다 내려앉은 낙엽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린다. 가을의 끝자락, 낙엽 밟으며 늦가을 문화나들이를 즐겨보자.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 전시가 이어져 가을 감성을 채워준다.

화성 융릉과 건릉에서 전통무예를 만나다!

조선왕릉에서 전통무예의 흥취에 빠져보자. 화성 융릉과 건릉(사적 제206호)의 융릉 광장에서 ‘융건릉에서 전통무예를 만나다’ 행사가 오는 17일 오후2~3시 열려, 섬세하면서도 위협적인 무예 ‘택견(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가 화성 융릉과 건릉에 모셔진 장조 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가 아꼈던 최강의 왕의 호위군대였던 ‘장용영(壯勇營) 군사’를 떠올리며 만든 전통무예 시연행사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행사 당일 융릉 광장에서는 택견 뿐 아니라 사물판굿,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행사에 온 관람객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한 택견 동작을 보며, 가을의 절정을 맞이한 건릉의 길목에 자리한 ‘상수리나무길’과 융릉과 건릉 사이 중앙로에 향기로도 이름난 ‘소나무 길’ 등 수려한 가을 풍경을 자랑하는 융건릉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라벨라오페라단, ‘마리아 스투아르다’ 공연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이 11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16세기의 스코틀랜드 여왕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영국 여왕 ‘엘리자베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중 극적인 요소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아름답고 세련된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엘리자베타는 반역죄로 성에 구금된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정치적 경쟁자이자 로베르토를 사랑의 경쟁자라고 생각해 두려워한다.

로베르토의 마음이 마리아에게 향해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마리아에게 강한 비난과 모욕을 던지고, 이에 맞서 마리아도 엘리자베타에게 ‘영국의 왕좌를 더럽힌 비열한 사생아’라는 치욕스러운 말로 되갚는다.

두 여왕의 불꽃튀는 대결 끝에 엘리자베타는 마리아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극적인 스토리의 드라마성을 강조한 탁월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며, 16세기의 화려하고 웅장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왕실 배경의 무대를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영암, 오일장을 찾아서_영암, 시간을 걷다’ 전시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는 ‘2019 지역 미술인의 해’를 기념해 내년 1월 5일까지 “영암, 시간을 걷다_영암, 오일장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암 출신 작가 초대전 형식으로 월출미술인회에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영암, 시간을 걷다’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영암 오일장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김인화 시장풍경 /이미지 영암군 제공
김인화 시장풍경 /이미지 영암군 제공

월출미술인들은 현존하는 오일장(영암장, 군서장, 독천장, 시종장, 신북장)을 탐방하고 영암 시장의 현재 풍경과 자신들이 다녔던 옛 추억의 조각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냈다.

주요 참여 작가는 월출미술인회 회장 류재웅을 비롯하여 김기찬, 김미희, 김소영, 김인화, 김진화, 김희준, 문형선, 민형기, 박 철, 박문수, 박인주, 박일광, 백상옥, 송지윤, 전중관, 정선휘, 조병연, 최정희, 최찬수 작가이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영암 출신 작가의 추억과 감성으로 재구성된 오일장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감동을 안겨 주어 작품 감상의 재미를 더 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오일장의 생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에 이르는 시공간적 문화를 느끼고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지나간 미래, 다가올 미래’ 개최

영월군은 ‘11월 2일 영월 군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영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지나간 미래, 다가올 미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른 시간 속에서 같은 공간을 사는 영월 사람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와 현재 중 어느 시간 속을 살았든 간에 우리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묵묵히 살아오고 있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얘기하고자 한다.

 

1950~1970년대 영월은 광산과 시멘트 산업에 많은 사람이 종사하면서 도시를 발전시켰다. 사진 속 당시 영월에서 농촌 일손 돕기를 하고,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자라나서 지금은 영월의 성장 동력으로서 현재의 영월을 책임지는 세대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영월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저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고 있으며, 이들의 꿈은 다가올 영월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과거의 영월 이야기는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수집한 사진과 영월군청 공보팀이 제공한 사진으로 준비했고, 현재 영월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부분은 동강국제사진제 거리설치전에 참여했던 김영경 작가가 맡아서 사진과 설치물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 공연 ‘2019 출사표’ 개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북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19 출사표’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출사표’는 전통공연 분야의 신진 연출가와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대상으로 무형유산 공연분야 전문연출가로 입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고 있는 공모 공연이다. 

 

11월 2일 김문겸의 ‘꿈탈 꿈탈’, 9일 선영욱의 ‘봄내굿’무대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은 16일 김시화의 ‘토끼외전’이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중 수궁가에 나오는 ‘충(忠)’의 본래의 의미와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내었다. 주인공 토끼와 토끼의 간을 취하려는 용왕의 이야기를 현대사회의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는 계급사회의 이면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마지막 네 번째 공연은 23일 김종희 ‘강(江), 사랑 저편’으로 고대시가인 ‘공무도하가’가 지닌 서정성을 무대화한 판소리극이다.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과 이야기하기의 고유한 방식이 돋보이도록 극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자 연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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