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들의 여행, 나만 알고 있는 관광지로 떠나볼까!
울산은 팔색조 매력이 있는 도시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분야 국내 대표 산업 단지와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간절곶, 슬도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다.
높이 63m의 울산대교전망대는 울산의 매력을 한눈에 담아내는 곳이다. 전망대로 가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km 정도 걸어야 한다(만 65세 이상이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은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포장된 넓은 길과 숲속 길이 있다. 포장길 양쪽으로 나무가 늘어서 산책 삼아 걷기 좋다.
15~20분 남짓 걸으면 울산대교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1층은 기프트 숍과 카페, 매점, VR 체험관, 2층은 야외 테라스, 3층은 실내 전망대, 4층은 옥외 전망대(현재 안전상 문제로 운영하지 않음)다. 입장료는 무료.
360° 통유리로 된 3층이 울산대교전망대의 하이라이트다. 문수산, 가지산, 고헌산, 대운산 등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태화강과 동해가 힘차게 물결친다. 그 사이사이 대규모 산업 단지 시설이 자리한다.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단번에 설명해주는 풍경이다.
전망대 유리창에는 각 위치에서 보이는 장소가 표시되고, 군데군데 망원경이 있어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야경도 욕심내자.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낮과 밤에 바라보는 풍경은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이다. 낮 동안 분주하고 강인하던 기운이 잦아들고, 밤에는 은은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야경 중심에는 울산대교가 있다. 주탑과 주탑 사이가 1150m에 이르는 대규모 현수교가 조명을 밝히면 야경의 결이 달라진다(지난 9월 28일 발생한 염포부두 폭발 화재로 10월 중순 현재 울산대교 경관 조명이 임시 중단된 상태이니 참고할 것).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울산12경에 든다. 야경 포인트는 1층 야외에도 있다. 나무 한 그루가 반짝이는데,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를 닮았다. 진짜 나무가 아니고 광섬유로 제작한 ‘어린 왕자의 꿈’이라는 조형물이다. 밤이면 나뭇잎에서 은은하고 화려한 빛이 나와 신비롭다. 잠시나마 ‘어린 왕자’ 속 소행성 B612에 온 듯한 기분에 젖는다.
울산대교전망대 1층에 올가을 개관한 VR 체험관도 놓치지 말자. 4D·VR 상영관에서는 〈공룡 대탐험〉 〈봅슬레이〉 〈사이버 레이싱〉 등을 시간별로 교차 상영한다.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대왕암공원이 멀지 않다.울산대교를 건너면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대표 고래잡이 마을이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테마로 꾸몄다. 고래 해체장과 고래 착유장, 당시의 주택과 상점을 재현했다.
* 찾아가기 : 울산 동구 봉수로
* 주변 볼거리: 일산해수욕장, 소리체험관, 강동몽돌해변, 주전몽돌해변
<자료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