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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의 시간을 넘어 생생한 고대 이집트를 만나다 '사카라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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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년의 시간을 넘어 생생한 고대 이집트를 만나다 '사카라 유적지'
  • 글·사진 이경아 해외통신원
  • 승인 2019.1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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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스토리 살이 있는 ‘이집트’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들도 아름답긴 했지만, 진짜 살아있는? 피라미드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이자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 사카라 유적지다.

기자 지구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집트의 옛 수도인 멤피스 근처. 최초의 피라미드라는 사카라 피라미드는 기자 지구에서 봤던 피라미드의 모양과는 조금 달랐다.

처음에는 죽음 이후에 계단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태양신처럼 환생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계단식으로 만들어졌고 시간이 흘러 진화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피라미드의 형태가 되었단다.

조금 옆으로 걸어가면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우나스 피라미드가 보이는데 우나스 역시 사카라와 같이 보통 피라미드의 형태는 아니었다. 여기가 피라미드 입구라고 이야기해서 이곳이 피라미드인 줄 알았을 정도로 외관이 상당 부분 무너져 있었고,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곳이 바로 가이드가 기자 피라미드를 볼 때부터 여기서 너무 힘 빼시면 안 된다, 진짜는 따로 있다. 거기 가시면 정말 생생하게 고대 이집트를 만나실 수 있다며 입 아프게 강조했던 곳이었다.

 

살아있는 듯 섬세한 그림들…몇 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긴가민가하며 좁고 긴 통로를 지나 아래로 들어가니 세상에나, 밤하늘의 별을 재현해 놓은 천장이 보이고 그 아래로 흐릿하지만 여전히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각종 상형문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더 진귀했던 건 아무 그림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벽에 조명을 비추니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림들이 나타났다는 거다.

미세하게 1미리미터 정도로 조각을 했기 때문에 손으로 벽을 만져 봐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모두들 땀이 삐질 삐질, 티셔츠와 몸이 땀으로 하나가 되고 있었지만, 저마다 핸드폰으로 조명을 만들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나스 피라미드 주변에는 왕이 아닌 일반인들의 무덤도 다수 있는데 왕들의 무덤보다 보존 상태가 오히려 좋아서 고대 이집트 벽화와 상형문자들이 마치 일주일 전쯤 그려놓은 것처럼 색깔까지 그대로 볼 수 있다. 올해 4월, 새롭게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도 여기, 사카라 유적지에 있다.

 

무덤의 주인이 사후세계에서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주문으로 적혀있고, 그들이 먹을 음식이며, 읽을 책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곳. 어떤 마음으로 피라미드를 만들었을지 그 심정을 생각하니 무덤에 들어와 있지만 오싹하기보다는 아늑했다.

아… 이곳에서 나는 몇 천 년 정도는 가볍게 넘나드는 시간 여행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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