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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칼국수 맛도 영양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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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칼국수 맛도 영양도 그만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1.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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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해광식당
-한 그릇 맛보면 모두가 단골


제주 성산항에서 배로 15분가량 들어가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우도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벗 삼아 걸어 오봉리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다다르면 보말(일명 바다고동) 칼국수와 보말수제비, 보말죽, 해물칼국수가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우도해광식당(064-782-0234)' 서이숙 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이들 음식이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

의 입맛을 사로잡은 지는 올해로 3년째. 직접 밀가루 반죽을 밀어 만든 칼국수 면발에 우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넣어 요리하는 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입에 착 달라붙는 쫄깃한 맛이 일품인 보말칼국수는 고동을 주물러 끓여낸 육수에 애호박과 감자, 당근 등 각종 야채를 송송 썰어 넣어 요리하는 데, 한 그릇 맛보고 나면 단골이 되지 않고는 못 배긴다.

가슴속까지 확 풀어주는 시원한 해물칼국수의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 무 등을 넣고 푹 끓인 육수을 사용하는데 새우, 꽃게, 바지락, 홍합, 문어 등 싱싱한 해산물이 당근, 애호박 감자 등 각종 야채와 어울려 구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는 성게칼국수는 해물육수에 성게와 각종 야채를 넣어 요리하는 데 성게의 구수한 맛과 향이 끝내준다.

칼국수를 먹을 때 밑반찬으론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무채는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와 무로 담가서 그런지 아삭 아삭 씹히는 게 소리가지 맛있다.

우도해광식당은 언제나 입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로 붐빈다. 그리고 한번 칼국수와 수제비 맛을 본 사람들은 반드시 단골이 되고 만다.

최근에는 우도 올레길을 찾는 올레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찬바람 맞으며 올레길을 따라 우도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우도해광식당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 한 그릇 뚝딱 해우치우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식당 문을 나설 때는 문어와 소라 같은 해산물을 구입해 가는 손님들이 자주 목격 되는 데, 모두가 우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들이다.

우도해광식당은 민박집도 운영한다. 때문에 바다를 벗 삼아 하루의 여유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뱃길이 끊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도의 올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는 게 되레 즐거울 뿐이다.


Tip

우도가 초행인 사람은 우도해광식당을 찾는 게 조금은 버거울 수 있다. 그럴 때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제주시 우도면 오봉리 하고수동 1287-1을 찍어봐라. 제집 드나들듯 안내해 줄 것이다. 이게 번거로우면 ‘하고수동 해수욕장’만 찍어도 된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은 설탕을 뿌려놓은 듯 하얀 모래가 인상적이다. 물도 깊지 않아 여름철 어린 아이들이 모래 장난을 치며 해수욕을 즐기기에 아주 딱이다. 그래도 속은 채워야 할 것이다.

보말-성게 칼국수(5~7천 원)로 속을 따끈히 데우고 하얀 백사장을 걸으면 하루가 즐거울 것이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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