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활어회·회덮밥·생선조림 등 메뉴 다양

비행기 타고 날아간 제주도에서 다시 우도로 배타고 들어가면서까지 찾아가 맛보고 싶은 곳 ‘해와달그리고섬(대표 방강일, www.064-784-0941.kti114.net)’.

‘섬 속의 섬’에 자리 잡은 ‘해와달그리고섬(064-784-0941/064-782-0940)’에 도착하니, 과연 소문대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음식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섬 속의 섬’까지 찾아갈까, 그리고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풀리는 순간이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100% 국산은 물론 청정 제주 우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

을 엄선해서 쓰기 때문에 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금바리, 벵어돔, 참돔, 돌돔 등 각종 ‘회’의 살아있는 맛이 그대로 입안 가득 채워 입안을 즐겁게 한다. 특히 활어는 지하 50m 해수를 이용해 보관하기 때문에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 해녀들이 패류를 물질할 때 자연산 전복을 주문하면 언제든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장점이다.

게다가 충남 서천 출신인 방강일 대표가 제주식 요리법을 고집하기보다는, 육지 손님들의 입맛에 맞춰 요리하는 것도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싱싱한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니 ‘맛’은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푸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인 ‘싱싱회덮밥’의 경우 회를 얇게 썰어 몇조각 들어간 듯 만듯한 여타의 회덮밥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회를 큼직하고 두툼하게 썰어 넣어 씹히는 맛이 있는 데다, 회를 워낙 많이 넣어주다 보니 밥보다는 회가 더 그득할 정도다. 그만큼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방 대표의 넉넉한 인심을 알 수 있다.

방 대표의 넉넉한 인심은 밑반찬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일명 ‘스키다시’라고 부르는 밑반찬의 가짓수가 무려 16가지나 된다. 그것도 값싼 재료들로 대충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두 우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하고 맛있는 것들이다. 전복, 해삼, 홍삼(해삼), 우도산 성게, 소라, 멍게, 문어, 개불, 새우, 한치, 아나고회를 비롯해 16가지 밑반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지면, 메인 요리가 아닌데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

이집의 특미는 단연 생선 조림. 그중에서도 우럭조림은 우도 조일리 앞바다에서 나는 검팽이 우럭을 잡아 사용한다. 말이 필요 없는 신선한 우럭에 간장, 마늘, 고춧가루와 감자, 무, 호박 당근 등을 넣고 조린 우럭조림은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우럭의 맛이 담백하며 쫄깃해 한번 맛보고 나면 자꾸 손이 간다. 우럭조림 외에도 제주은갈치조림, 고등어조림,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역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갈치조림은 제주도의 은갈치만을 사용해, 보들보들 하고 부드러운 게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또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는 매운탕. 활어로 맑게 끓인 매운탕 지리가 최고의 맛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집에 들렀던 손님들이 그 맛을 못 잊어서 그런지 사방 벽에는 자신들의 흔적을 남긴 사인과 맛을 평가한 글들이 즐비하다. 어디 이 집의 벽뿐이랴. 이 집의 탕 맛을 보고 집에 돌아간 여행객들은 자신의 블로그, 카페 등에 ‘잊을 수 없는 맛’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낸다.

바다를 담아내놓은 듯 푸짐한 해물전골에는 여덟 가지 해산물과 야채가 어우러져 바다의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국물 맛이 끝내줘요’라는 말이 절로 새어나올 정도다. 미역성게국, 전복뚝배기, 해물뚝배기, 꽃게탕, 아구탕도 침샘을 자극하고, 어랭이, 자리, 한치 등으로 만든 물회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바다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영양전복죽, 단백소라죽은 내장을 떼어내지 않고 내장을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이기 때문에 더욱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구미를 당긴다. 내장이 함께 들어가야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기 때문이란다.

겨울철 별미로는 ‘해물 성게국수’가 있다. 해물성게 칼국수는 우도를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옥돔구이와 꽁치를 넣은 김밥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다.

특히 ‘해와달그리고섬’의 가장 큰 매력은 오감을 두루 만족시켜주는 곳이라는 점이다. 음식 맛이 좋아 입

이 즐겁고,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 집 앞쪽으로는 화산암의 검은 돌이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뒤쪽으로는 제주 특유의 돌무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다. 제주의 바람,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눈에 넣으며 음식을 먹는 ‘맛’이란…. 말이 필요 없는 1석 3조의 즐거운 맛을 체험하고 싶다면 올 겨울, 제주도 우도로 여행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맛집 Tip

동부지역의 해안도로에서는 바다 건너 우도가 보인다. 성산항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출항하는 배를 타고 15분간 들어가면 ‘우도’에 도착할 수 있다. 2시간이면 충분히 우도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지만, 넉넉잡고 하루는 잡아야 우도의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해와달그리고섬(제주도 북제주군 우도면 조일리 73)’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후에는 식당 바로 앞에 있는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도 우도 여행의 색다른 묘미다. 또 우도는 바다와 땅이 맞닿을 만큼 평탄해서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에도 그만이다. 이른 아침 일출 장소로도 최고의 명당이니, 해돋이 광경을 놓치지 말자. 여름철에는 지하 50m 해수로 목욕을 할 수 있는 미니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어 어린이들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금바리 및 돌돔 회를 2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니, 그 기회도 놓치지 말자.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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