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9:09 (금)
영암서 기(氣) 체험하며 월출산 매력에 ‘흠뻑’
상태바
영암서 기(氣) 체험하며 월출산 매력에 ‘흠뻑’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1.08.01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어코리아 = 이태형 기자] 서울을 이야기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빼놓지 않는 게 남산이라면, 전남 영암에선 월출산이 그렇다.

월출산은 영암이요, 영암은 곧 월출산인 셈이다. 천년고찰 도갑사와 일본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왕인박사의 유적지 또한 빼놓을 수 없는‘영암 관광의 아이콘’이다. '남도문화의 중심지' 영암으로 여행길을 잡아본다.

▲ 월출산 천황봉

호남의 금강 ‘월출산’


영암의 너른 평야를 달리던 대지(大地)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불끈 솟구쳐 오른 곳이 있으니 바로 월출산이다.

산의 높이는 809m로 채 1,000m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땅의 기운이 한데 모여 치솟은 형상이 몹시도 신령스럽다. 월출산의 정기는 영암 땅 구석구석에 뻗치고 있다. 영암 사람들은 월출산이 비록 고산(高山)은 아니지만 북녘의 금강산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고 자부한다.

매월당 김시습도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월출산에서 뜬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월출산은 최고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매봉, 시루봉, 주지봉, 죽순봉, 등 기기묘묘한 바위 조각상들이 신비함을 자랑하듯 나열해 있다.

‘천년고찰’도갑사와 무위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마애여래좌상 또한 월출산의 명소 중의 명소다. 바람폭포 옆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월출산 구름다리(길이 52m)는 전국에서 가장 길고 풍경 좋은 구름다리로 손꼽힌다. 이 다리는 지상 120미터 높이에 걸쳐 있는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만 건널 수 있다.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진 ‘기찬랜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월출산 천황봉자락 맥반석에서 나오는 기(氣)와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해 조성한 영암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이 지역은 월출산의 정기를 받아 불후의 민족음악을 창시한 악성 김창조 선생, 바둑의 황제 조훈현 등 탁월한 인물들이 많이 태어난 곳이다.

기찬랜드는 천황봉에서 발원하는 계곡으로,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수를 이용한 5개의 자연형 풀장과 월출산의 기를 체험할 수 있는 월출산 웰빙기찬묏길, 산림욕장, 기건강센터 등이 조성돼 있다. 올해 말에는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왕인문화체험 길이 조성된다.

▲ 기찬랜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한 곳 ‘구림마을’


군서면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한 구림마을은 선사시대인 22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온 반도 최고(最古)의 마을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전통 기와집과 아담한 정자, 황토 돌담과 가마터 등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또한 구림마을은 왕인박사와 풍수지리의 원조 도선국사가 태어난 곳이며 지난 400여 년간 맥맥이 이어져 내려온 우리 전통촌계인 대동계의 마을이기도 하다.

구림마을을 찾으면 노송 숲 앞에 진을 친 멋진 전통한옥을 유심히 볼 일이다. 400년 이상 보존된 창녕 조씨 종택인데 풍광이 참으로 멋지다.


▲ 구림 대동계사

아스카 문화의 성인 ‘왕인박사’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왕의 초청을 받고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비롯해 많은 기술자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파하고 기술 공예를 전수해 아스카(飛鳥)문화의 원조가 되었던 성인이다.

▲ 도선수미비

구림마을 동쪽 문필봉 기슭에 자리 잡은 왕인박사 유적지는 왕인의 행적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유적지에는 왕인묘, 전시관, 성천, 문산재, 양산재, 왕인석상, 책국상대포, 영위관 등이 있다.

왕인박사 전시관은 박사의 일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성천은 샘으로, 이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면 성인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왕인박사가 8세 때 수학했다고 전해지는 문산재는 큰 인물이 많이 나와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책굴은 왕인박사가 책을 쌓아두고 공부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상대포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는 동안 중국과 일본을 잇는 국제 항구 구실을 했던 곳이다. 왕인박사도 상대포를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고 한다.

모든 번뇌 씻어주는 ‘도갑사’


도갑사는 월출산에 있는 절로,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해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고 전한다.


도갑사에서 가장 오래된 해탈문(국보50호)은‘모든 번뇌를 벗어버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산문(山門)건축으로, 청평사 회전문(보물 제164호)과 비교되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도갑사의 미륵전에는‘도갑사석조여래좌상’(道岬寺石造如􆧏坐像. 보물 제89호)이 모셔져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석탑의 형식으로 만들어져 단아하고 귀품이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자꾸 눈길이 간다. 대웅전에서 북동쪽으로 오르는 숲 속 길에는‘도갑사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가 자리하고 있다.

▲ 좌 도갑사오층석탑 우 도갑사 대웅보전

무화과 축제


무화과의 수확기에 맞춰 매년 9월 열리는 ‘무화과 축제’는 영산호관광지 내 체육공원, 현대삼호중공업 남문 주차장에서 노래자랑, 무화과 무료시식회, 어린이 장기자랑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무화과: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여왕과 로마의 귀족들이 즐겨먹고 글래디에이터(로마시대 검투사)들이 강장제 등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에는 체내 독 제거와 위장질환·빈혈·치질 개선, 소화 촉진,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에와서 무화과는 특히 변비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무화과에는 항암물질인 벤즈알데하이드도 다량 함유돼 있다.

<사진/ 영암군 제공>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