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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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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0.01.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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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등 민간 우주 관광선 개발 박차

‘우주여행’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의 버진 갤럭틱이라는 회사가 상업용 민간 우주 관광선을 공개한 데 이어, 경북 예천천문우주센터도 민간우주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예천천문우주센터의 민간유인우수선 탑승료는 1억 원 정도로, 2013년 정기운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주여행 경험 민간인 7~8명 불과

지난 1969년 7월 16일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머지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20세기가 지나 21세기 초가 됐지만, 아직도 우주여행은 ‘꿈’이나 ‘환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항공우주산업 강대국에서 조차 우주관련 산업을 국방차원 등으로 국한해,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막대한 자금 등도 민간인의 우주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우주여행을 경험한 민간인은 7~8명에 불과하며 그 비용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우주여행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외에서 우주여행과 관련한 ‘민간 우주 관광선’ 소식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국의 버진 갤럭틱 우주항공사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의 상업용 민간 우주 관광선 ‘스페이스십2’를 공개했다. 이 우주선은 선체 길이 18.3m에 날개길이 8.2m의 소형 항공기 형태다. 우주선은 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을 태우고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고도 110㎞까지 비행하게 되는 것이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하며 우주여행 상품 가격은 2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40여개국 300여명이 우주여행을 위해 예약금을 냈다고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도 정원 5명의 우주관광선 ‘익스플로러’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민간유인우주선제작사인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관광선 ‘링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주에서 파란 ‘지구’ 감상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우주여행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예천에 위치한 민간재단인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우주여행을 위해 민간유인우주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센터는 구랍 18일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사와 ‘링스 MK Ⅱ’우주선도입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2013년 정기운항을 목표로 도입되는 이 우주선은 2인승으로 비행기처럼 활주로를 이용해 이·착륙을 하게 되며, 추진체는 6기의 로켓엔진(추력 7.3톤)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우주선에는 고도 115㎞에 도달한 후 부스터로켓을 이용해 25㎏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장비도 정착돼 있어, 각종 과학실험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센터측 설명이다.

또 우주여행을 원하는 사람의 경우 3~4일간 지상훈련을 받은 후 지구대기권을 벗어난 고도 115㎞ 우주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낮시간에도 깜깜한 하늘에 밝게 빛나는 태양과 별, 은하수 등을 관찰하고, 발아래 파랗게 빛나는 둥근 지구를 무중력 상태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우주여행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비용은 1인당 약 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민간 우주여행과 탐사시대가 도래한 만큼, 우리사회도 우주여행시대에 빨리 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우주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많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앞으로 항공우주기술인력을 영입해 우주선 운항, 정비기술, 로켓 및 우주선 제작 기술이전 등을 실현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예천센터, 항공우주체험장 조성

센터측은 항공사도 설립했다. 이번 민간유인우주선 도입과 함께 추진하는 항공사 설립은 지난 2005년부터 항공우주체험장 조성을 목표로 진행돼 온 사업이다.

센터측은 “자체 항공사를 통해 향후 조성될 항공우주체험장에서는 실제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체험과 무중력 체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항공사 설립을 위해 폴란드 PZL Swidnik사로부터 SW-4 헬기 1기를 구매했으며, 내년 2월 2호기를 사들일 예정이다.

도입된 헬기는 5인승으로 롤스로이스 250-C20R/2 제트엔진을 장착했으며, 항속거리가 760㎞에 달한다. 헬기는 앞으로 항공우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일반인을 위한 교육과 비행체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센터측은 “헬기는 산불감시 및 초동 진화, 응급환자수송, 재난구조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여기에 예천 및 경북지역의 관광자원을 잇는 헬기관광에도 투입될 것이다. 이 경우 지역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천천문우주센터는 2004년 천문대 건립을 시작으로 2006년 천문학소공원, 2008년 우주환경체험관을 개관한 바 있다. 센터에서는 대형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관찰하고, 가변중력체험, 우주자세체험, 달중력체험 장비와 70m 타워 밖 상공을 탑승객 스스로 조정하며 떠다니는 우주유영체험장비 등을 이용한 천문우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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