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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스토리 살이 있는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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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엔딩 스토리 살이 있는 ‘이집트’
  • 글·사진 이경아 해외 통신원
  • 승인 2019.11.0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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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같이 신비로운 매력 속으로!
 

오천 년의 역사를 지닌 인류 문명의 시작점, 이집트. 나에게는 이집트 왕자 람세스 2세와 아름다운 여왕, 네페르타리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나 “잠자는 왕을 방해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날개가 스치리라” 요절한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섬뜩한 저주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마음 한구석을 차지해온 나라였다.

긴 역사만큼이나 찬란하고 신비한 ‘네버 엔딩 스토리’가 살아있는 곳, 이집트를 드디어 만났다.

▲ 피라미드

이집트 여행의 시작, 피라미드 기자 지구

이집트 여행의 시작은 단연 피라미드로부터다. 나 역시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기대했던 그림은 아득한 사막 한가운데 마치 신기루처럼 보이는 피라미드였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기자 지구인데, 카이로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로 멀지 않다.

출발은 아침 일찍. 오전 7시. 테러 등의 이유로 이집트 관광산업 규모가 작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대 문명의 시작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이른 출발을 추천한다.

하지만 인파보다 더 무시무시한 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강렬한 햇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늘이라고는 한 곳도 볼 수 없는 곳이라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그 뜨거운 열기에 치여서 오 천년 고대 문명이고 뭐고 눈에 하나도 안 들어 온단다.

▲ "피라미드지구

* 탄성 자아내는 거대한 파라미드 탐험

고대 7대 불가사의.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아직까지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건축물이고 현대의 수학 지식으로 봐도 완벽하다고 기록된다.

그 크기가 얼마나 거대한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피라미드가 보이는데,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 피라미드지구

주변은 온통 이토록 황량한 사막인데 피라미드를 한 땀 한 땀 구성하고 있는 이 큰 돌덩이들은 모두 어디서 온 걸까. 10만명의 사람이 3개월씩 교대로 20년에 걸쳐서 완성했다는 기록과 더불어 돌 하나의 무게만 해도 15톤에 달한다는데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도 아니고, 무려 4,000년 전에 말이다. 시작부터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온다. 투어 팀의 다른 여행자들도 모두 마찬가지 상황.

▲ 피라미드지구

* 보다 많이 깊게 느끼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 필수

아, 이번 이집트 여행은 떠나기 전, 가이드 일일 투어를 미리 신청해두었다. 사실 어린 아들이랑 함께 다녀야 하기 때문에 단체의 이동 속도를 맞추기가 어려워서 어지간하면 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여행은 선호하지 않는데 이집트의 경우, 그 역사와 문명이 워낙 방대해서 아무 설명 없이 구경하면 몇 천 년의 빛나는 보석도 그냥 동네 돌덩이로 볼 수 있다고.

▲ 피라미드지구 설명 중인 가이드

다녀보니 실제로 그랬다. 피라미드 지구와 박물관의 그 수많은 유물들은 하나하나 숨어있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무심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나 혼자라면 분명 그냥 지나쳤을 터.

이집트는 관광수입의 비중이 특히나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형태의 가이드 프로그램이 많으니, 자신에게 맞는 투어를 골라서 꼭 가이드와 함께 다니시길.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집트 현지 가이드도 4~5명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원하는 날짜에 투어를 하려면 한 달 정도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 기자 지구 3대 피라미드

이집트에는 피라미드가 70여개가 넘는데 그 중 기자 지구에 모여 있는 피라미드는 이름하여 3대 피라미드. 쿠푸 왕, 카프라 왕 그리고 멘카우라 왕의 피라미드.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그래서 3대다.

그 중 가장 큰 피라미드로 알려진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현존하는 이집트 피라미드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 피라미드 도굴흔적

그 옆으로는 마치 공사 중인 것 같은 큰 구덩이가 있었는데, 그 공간은 커다란 배가 세워졌던 자리라고. 잉? 갑자기 피라미드 옆에 웬 배? 파라오가 죽고 나서 태양신을 만나러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데, 걸어갈 수는 없으니 배를 타고 가시라고 만들었단다. 와. 정말 온 정성을 다했었구나. 그 자리에 있던 배는 현재 이집트 박물관에 옮겨져 전시되어 있으니 확인해보시라.

그 외 나머지 2개 피라미드도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는 근거리에 모여 있다. 입장료 외 별도 요금을 내면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도굴꾼들에 의해 이미 오래 전에 깨끗하게 정리된 뒤라 안에 들어가도 볼거리는 없단다. 안 그래도 더운데 안에 들어가면 숨이 막힐 정도라고 해서 우리도 들어가진 않았다.

 

* 왕의 권력? 의외로 아기자기한 ‘스핑크스’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풍경, 스핑크스도 이곳 기자 지구에서 차로 5분 내외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는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고 세계사 시간에 달달 외웠던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웅장한 피라미드를 보다 와서 그런지 스핑크스는 권력 이런 거보단 오히려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

▲ 스핑크스

피라미드에 비하면 크기도 작고, 게다가 잘 알려져 있듯이 나폴레옹이 스핑크스의 코를 잘라가 버린 터라 이목구비마저 선명하지 않아 혼자만 세월의 직격타를 맞은 듯 했다.

하지만 또 ‘스핑크스와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이는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은 남겨줘야지’라며 명당자리를 찾는데 이미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 하하.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단 말이지.

▲ 스핑크스
▲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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