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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OK! 서울 도심 단풍길로 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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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아도 OK! 서울 도심 단풍길로 가을 나들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0.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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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 단풍 반기는 ‘서울 단풍길 93선’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알록달록 물든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반나절이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단풍길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도 흠뻑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 덕수궁길

특히 10월 말부터 11월초까지 서울도심 단풍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 도심외곽지역인 북한산 일대의 경우 오는 29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11월 초순으로, 11월 초까지는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디에서 단풍놀이를 즐길지 고민이라면 서울시에서 소개한 ‘서울 단풍길 93선’을 참고해도 좋다. 서울 단풍길 93선은 멀리 가지 않고도 서울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단풍길이다.

▲ 양재 시민의 숲

‘서울 단풍길 93선’은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3개소)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7개소)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0개소)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43개) 등 4개 테마길로 구성돼 있으며, 그 규모가 총 155km에 달한다. 단풍 나무 종류도 우리에게 친숙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등으로 수량은 약 6만 여주에 이른다.

‘서울 단풍길 93선’은 가로수, 공원, 하천변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바쁜 일상 중 잠시 틈을 내는 것만으로 알록달록 단풍길을 벗 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테마별 취향따라 단풍길을 따라 걸어보다. 가을이 내려앉은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가 대다수다.

▲ 송정제방길

▴송정제방길(성동교 ~ 장평교)은 4.7㎞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으로 은행나무, 왕벚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단풍을 볼 수 있다. ▴강북구 우이천제방 한천로(신창교~월계2교)는 버즘나무가 쭉 뻗은 아름다운 낙엽길로 유명하고, 우이천 제방 산책로변에 식재된 수목도 단풍이 아름답다. ▴안양천(양평교~안양철교) 산책로 따라 걷는 둑방길은 10.1km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책다.

▲ 안양천 산책로

▲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단풍 구경은 물론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인 곳들로 구성됐다.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 삼청동길

▴ 덕수궁길(대한문~서울시립미술관)도 빠질 수 없는 대표적 도심 산책로다. 커다란 은행나무, 느티나무, 작은 양살구의 단풍잎이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길 곳곳에 있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에서의 문화 충전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아름답다. 단풍 구경 후 트랜디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에서 이국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연결된다. ▴청계천도 도심을 관통하는 이팝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좋은 단풍길로 선정됐다. 특히 광화문, 동대문, 신설동 풍물시장 등이 연결돼 있어 나들이와 쇼핑 코스로도 훌륭하다.

▲ 노해로

▲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좀 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 뚝섬 서울숲, 송파나루 공원 등 시내 대형공원으로 가보자.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어린이대공원,가을 억새(하늘공원)와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 들이다.

▴남산 북측산책로에서는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든 단풍길이 반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 서울숲 숲속길

▴포토존으로 훌륭한 서울숲은 한강과 어우러져 깊은 숲속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으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은 가을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다. ▴양재시민의숲의 경우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며, ▴송파나루근린공원(석촌호수)도 왕벚나무 단풍이 아름답고 아이들과 함께 인근 롯데월드에서 주말을 보내도 좋다.

▲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

맑은 공기와 단풍을 즐기며 등산‧산책할 수 있는 관악산, 북한산으로 단풍나들이에 나서도 좋다.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인 관악산은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1㎞)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좋고, 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중간 중간 휴식공간이 많다.

▲ 양재천길

▴광진구 워커힐로(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는 목재 데크가 조성돼있어 걷기 편하며, ▴인근 아차산과 연결된 아차산 자락길은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숲길이다.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길도 많다. 강북구 4.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도 은행나무, 왕벚나무가 아름답다.

▲ 송파나루근린공원

이외에도 올해 서울 단풍길 93선은 지난해 90선에 비해 3곳이 추가됐다. 이번에 신규 추가된 곳은 ▴중국단풍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된 은평구 백련산로와 ▴동작구 여의대방로 44길이 아름다운 단풍길, ▴서울대공원의 청계저수지 주변 호숫가 둘레길 등이다. 특히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에선 코끼리열차를 타고 알록달록 다양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단풍길 93선’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스마트서울맵, ▴네이버지도를 통해 손쉽게 검색해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1년 중 가을에만 들을 수 있는 자박자박~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10월 28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 단풍길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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