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19 11:47 (화)
“무주 적상산 오색단풍 절경...캬~ 장관이네”
상태바
“무주 적상산 오색단풍 절경...캬~ 장관이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10.20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적상산

단풍에 물든 산의 모습이 여인의 붉은 치마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적상산(赤裳山. 해발 1030.6m)은 현기증이 나도록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양수발전소 상부댐인 산정 호수와 적상산성, 호국사지, 안국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정호수가를 따라 달리는 도로를 쭉 따라가면 큰 원통형의 전망대가 나오는 데, 계단을 타고 오르면 산정호수를 비롯해 덕유산 등 무주 일대의 에워싸고 있는 산악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을 적상산은 가을 오색 단풍이 장관이다.

▲ 산정호수 적상호와 조화이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적상산

10월 세 번째 주말인 20일, 단풍이 와인동굴까지 내려와 절정에 달한 적상산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단풍이 곱게 물들어 어느새 아름다운 가을빛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에 끌려 적상산을 찾은 단풍객들은 오색 가을 옷을 입은 능선을 따라 걸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등 만산홍엽의 절경을 즐겼다.

적상산에는 가을 단풍과 함께 둘러볼 명소가 곳곳에 박혀있어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 적상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

산정호수는 적상산 분지(해발 800m)에 위치한 인공호수. 양수발전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댐으로, 정확한 이름은 정상호이다.

▲ 적상산성

적상산성(사적 제 146호)은 고려말 공민왕 23년(1374)에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 뒤 개경으로 올라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건의해 축성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적상산성은 둘레 1만6,920척, 높이 7척이나 됐다고 한다.

▲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적상산

그러나 지금은 다 무너지고 약 3km 둘레에 북문지와 서문지, 사고지(史庫址)가 남아 있다. 당시 성안에는 비옥한 토지와 함께 여러 개의 못과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 아름다운 단풍에 파묻힌 안국사

안국사(安國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적상지(赤裳誌)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3년(1277년)에 월인(月印)이 세웠다고 하는데, 조선 태조(1392∼1398) 때 자초(自超)가 지었다고도 전한다. 안국사는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때 승병들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 부처님과 달마대사를 상념에 잠기게 만드는 적상산 단풍

광해군 2년(1613년)에는 안국사를 층축, 이듬해 사고(史庫)를 두어 사각(史閣)과 선원각(璿源閣)에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록’을 보관하고 덕웅(德雄)을 승장으로 임명해 승병 92명을 두고 지키게 했다. 이때 사찰의 이름이 지금의 안국사로 바뀌었다.

▲ 적상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

산성 안에는 적상산사고(史庫)의 수호를 위해 왕명으로 창건,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護國寺)도 있었다. 하지만 1949년 공비토벌 때 전소돼 지금은 부지만 남아 있을 뿐이다.

현재 안국사가 위치한 곳이 바로 그 자리인데, 양수발전소 건설로 산정 호수가 생겨 수몰되는 바람에 옮겨 왔다.

▲ 적상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

장도(將刀)바위는 서창마을에서 오르다 보면 적상산성 서문 아래쪽에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바위가 나온다.

10여 미터의 큰 바위가 둘로 쪼개져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데, "고려말 최영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 큰 바위에 막혀 더이상 오를 수 없자 장도(將刀)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 가을색 짙어지는 천일폭포

천일폭포는 ‘하늘 아래 단 하나 뿐인 폭포’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북창에서 머루와인동굴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좌측편에 위치해 있다. 

등산객은 별 기대를 않고 천일폭포를 지나가곤 하는데, 주차장에서 약 300m 정도 올라 다가서면 30m 높이의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이다.

▲ 머루와인동굴

머루와인동굴은 북창에서 적상산을 오르다보면 만나는데 맛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수양발전소를 건설할 때 굴착작업용 터널로 사용됐던 곳을 무주군이 임대, 리모델링을 거쳐 와인동굴로 재탄생시켰다.

동굴 안쪽에서 와인 시음과 와인족욕을 체험하고,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 아름다운 색으로 갈아입은 적상산

적상산은 서창과 북창 마을을 거쳐 오르는데, '안국사의 승병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비치해두던 창고가 있던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한편 무주군의 한 관광안내사에 따르면 적상산 단풍은 다음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절정으로 치닫는 적상산 단풍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