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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느끼는 ‘타이완 역사·문화’① 다채롭고 짙은 풍미로 여행자를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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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느끼는 ‘타이완 역사·문화’① 다채롭고 짙은 풍미로 여행자를 홀리다!
  • 글·사진 조성란 기자
  • 승인 2019.10.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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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베이시] 자전거로 느끼는 단수이 강물의 낭만과 여유
▲ 빠리 강변 풍경

뜨겁게 단백하게 달콤·짭조름하게! 다채롭고 짙은 풍미로 여행자를 홀리는 미식천국 ‘타이완’. 맛보면 맛볼수록 타이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중화요리부터 세계 각국 요리가 융합된 타이완식 미식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원주민부터 민남인, 객가인,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 중국까지 식민지 역사와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다채롭게 꽃피운 ‘음식문화’. 그 맛을 따라 떠나는 타이완 여행은 한층 풍성하고 맛깔스럽다. 혀끝으로 만나는 행복과 차 한 잔의 은은한 여운이 짙게 추억으로 새겨진다.

기대감으로 두근두근(푸통푸통) 설레는 타이완. 나만의 미식 지도 완성하러 타이완행 티켓을 끊어보자.

신베이시(新北市)

자전거로 느끼는 단수이 강물의 낭만과 여유

우리에게 한강이 있다면 타이완에는 ‘단수이(淡水)’가 있다. 타이완인들의 휴식처이자 데이트 명소인 단수이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지로, 각종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되며 한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이다.

‘단수이라오제(淡水老街)’에는 오징어·새우·게 등의 튀김류 등 군것질거리와 음료·빙수 디저트를 파는 미식거리가 형성돼 있어 자꾸 침샘을 자극하며 한번 먹어보라고 유혹한다.

▲ 단수이 강변따라 군것질을 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먹거리가 많다보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 넘친다. 특히 해질 무렵 석양의 아름다운 강가 풍경은 압권이다. 타이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으로 꼽히며, 하늘과 강물 모두 붉게 물든 석양 배경삼아 거리공연이 더해지니 낭만 가득한 분위기가 이 곳을 감싼다. 이 곳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도 유유히 흐르는 단수이 강물처럼 여유롭고 평온하다.

▲ 단수이 일몰 / 사진-타이완관광청 제공

현재 평화롭기 그지없는 단수이는 한 때 변화와 역동적인 역사의 현장이었다.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곳이자, 1860년 베이징조약에 의해 개항되면서 19세기 후반 타이완 최대 항구도시로 번영을 누렸던 것.

이런 역사의 흔적은 유럽풍 건물 ‘훙마오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이 이 곳을 점령하면서 지었던 ‘산 도미고 요새’로,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의 영사관으로 사용되다 지금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

▲ 단수이 상점가
▲ 단수이 상점가

단수이 건너편엔 단수이보다 한적한 빠리(八里)가 있다.

페리를 타고 5~10분만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유원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단수이 보단 좀더 올드한 느낌으로, 한적한 것을 좋아한다면 단수이와 함께 둘러봐도 좋다.

단수이 강가 풍경과 운치를 조금 더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보자. 자전거명소임을 드러내듯 상점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이 들어서 있고, 자전거를 타는 강변을 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 대만 공용자전거 유바이크(U Bike). 가격이 저렴해 자전거타고 타이완 여행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단수이 자전거코스로는 빠리좌안 자전거도로(八里左岸自行車道, 좌측 둑방길)와 금색수안자전거도로(金色水岸自行車道 황금색 강변길)가 있다.

이 두 길은 ‘관두대교(關渡大橋)’에서 합쳐지고, 단수이강 따라 타이베이 서남쪽에 있는 항구 따라 ‘따다오청마터우(大稻埕碼頭,대도정마두)’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며 강가 풍경 즐기고, 마음에 드는 조형물이나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도 좋다.

강가 따라 전통 상가부터 현대적 상점·레스토랑·카페들이 늘어서 있어 맛있는 여행을 즐기기 좋다. 이곳에서라면 강가의 후덥지근한 바람마저 낭만이 되고 추억이 된다.

한편, 단수이는 타이완의 제일 북쪽에 있는 신베이시(New Taipei City)에 자리한 곳으로, 지하철 단수이선 종점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쉽다.

▲레트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빠리
▲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빠리에서는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여행자를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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