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여행을 부른다. 더없이 높고 푸른 가을, 살랑거리는 바람에 싱숭생숭해지는 秋남秋녀들. 온 세상이 마법을 부린 듯 산과 들, 바다가 색채의 향연을 펼치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쳐나니 자꾸만 떠나고 싶을 수밖에. 올 가을 다채로운 가을 풍미 즐기며 온 세상을 품고 싶다면 독특하고 다양한 로컬 문화와 자연, 가을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축제 따라 떠나보자.

뉴질랜드에서 만나는 인도 빛의 축제 ‘오클랜드 디왈리 페스티벌'
인도 빛의 축제로 알려진 ‘디왈리 페스티벌’이 10월 12~13일 이틀간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아오테아 광장에서 펼쳐져 뉴질랜드와 인도 여행을 동시에 접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인도 고유의 색과 소리, 풍미로 가득한 이 축제를 즐기려 몰려드는 현지인만 해도 매해 5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만점.

축제 현장에선 인도 전통 춤과 음악을 경험하고 즐기며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나이와 인종에 관계없이 한데 어울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채로운 음악과 연극, 지역 및 국제 무용 등 풍성한 문화공연 즐기며 인도 음식도 맛보는 즐거움에 빠져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식 공예품 판매대를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13일 저
녁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절정을 알린다. 축제에선 술과 담배가 금지인 데다 무료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또 축제가 열리는 아오테아 광장은 오클랜드 주요 쇼핑거리인 퀸 스트리트(Queen Street)에 있어 도보, 자전거, 자동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더디왈리 페스티벌은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서도 11월 24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Ⅰ뉴질랜드관광청>
빛과 음향의 마법 ‘스위스 베른 랑데뷰 분데스플라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 수도 베른이 빛과 음향의 마법에 빠진다. 스텍터클한 미디어파사드쇼로 한편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담아내는 ‘베른 랑데뷰 분데스플라츠(Rendez-vous Bundesplatz)’가 10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일 저녁 베른 구시가지에 펼쳐져 가을밤 낭만을 선사하는 것.
축제기간 국회의사당 건물 외벽이 스크린이 돼 화사한 영상과 빛이 어우러진 미디어파사드 쇼를 펼치며 화사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의사당 앞의 광장 ‘분데스플라츠
(Bundesplatz)’에도 화려한 조명과 색채가 펼쳐진다. 시선을 압도하는 스펙타클한 비쥬얼에 거대한 음향까지 더해져 베른 시민은 물론 전 세계 각국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미디어파사드쇼는 매일 저녁 7시와 8시30분에 시작돼 약 30분 동안 펼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9시30분 쇼가 추가로 진행된다.
다만, 밤에는 제법 쌀쌀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차가워진 몸은 가판에서 판매하는 따뜻하게 데운 와인 ‘글뤼바인’ 한 잔 마시며 데우는 것도 좋다.
한편, 2011년 첫 축제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총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빌딩 앞에 모여들면서 ‘크리스마스 프리 시즌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베른의 특별한 볼거리가 됐다.
터키 예술투어 ‘이스탄불 비엔날레'
동서양의 매력 가득한 터키 이스탄불에서 예술투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올 가을, 이스탄불 도시 전체가 미술관으로 탈바꿈,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다. 문화예술축제 ‘이스탄불 비엔날레(Istanbul Biennial)’가 9월 1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두 달여간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 페라 박물관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스탄불 비엔날레의 주제는 ‘제 7 대륙(The Seventh Continent)’으로 세계 25개국에서 온 56명의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설치 미술가 양혜규 씨의 작품도 전시돼 한국여행자들의 눈길을 끈다.
한편, 이스탄불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예술행사로, 베니스, 상파울로, 휘트니비엔날레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비엔날레 중 하나이다.

<사진Ⅰ터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