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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 감정 해우소 ‘정선아리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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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 감정 해우소 ‘정선아리랑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09.2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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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정선아리랑제’ 10월 4일~7일 4일간 열려
 

누가 나의 심정을 ‘알리’”의 ‘알리’가 ‘아라리’가 됐다는 아리랑. 힘들 때 “니가 내 마음을 알아?” 외치듯, 이해받고 같이 공감해주고 소통하고 싶은 인간 본연의 마음이 담긴 ‘아리랑’을 테마로 2019년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정을 터트려 치유 받고 힐링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바로 ‘정선아리랑제’다.

10월 4일~7일 4일간 ‘하나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정선 아리랑공원, 아리랑센터, 아라리촌, 녹송공원 등에서 11개 부문 40개 행사, 61개 종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대한민국 대표 아리랑 축제’ 정선아리랑제로 그동안 일상에서 쌓였던 감정들을 시원하게 발산해보자.

올드 & 뉴! 전통과 현재의 어울림

전통문화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선아리랑제’는 600년 전통의 우리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의 매력에 흠뻑 취해 모두 하나가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리랑에는 인간 삶 속 ‘희노애락’ 등 온갖 감정이 녹아 있다. 때문에 아리랑의 애환, 서글픔, 기쁨, 환희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감정선은 과거와 현대를 잇고, 한국인과 세계인이 정신적 교감을 이룰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 백중놀이

특히 정선아리랑은 전국 모든 아리랑의 시원으로, 아리랑 중 유일하게 무형문화재(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1971년)로 지정된 ‘전통 토속민요’다.

게다가 고려 말부터 전해오는 뿌리 깊은 역사성, 발굴 채록된 1,200수에 달하는 가사수, 현재에도 끊임없이 생성되고 불리는 생명력 있는 문화유산, 시대별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점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12월 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이어나가야 하는 인류유산이 된 것이다.

▲ 정선아리랑 합창대회

끊임없이 창작되는 ‘아리랑’, 그 뿌리 깊은 생명력에 환호!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아리랑도 예외가 아니다. 끊임없이 새롭게 창작되며 익히 알아왔던 아리랑과는 또다른 아리랑들이 ‘정선아리랑제’를 통해 선보여, 가을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선아리랑 창작 발표’를 통해 선보이는 ▲춤시연, ▲인형극, ▲문학콘서트, ▲청소년 문학상 등이 바로 그것으로, 600여 년간 면면히 명맥을 이어오며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냈던 아리랑의 그 뿌리 깊은 생명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리랑에 대한 해석과 창의력이 방영된 새로운 아리랑이 더욱 반갑고 환호할 수밖에 없다. 다음 세대의 아리랑은 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게 될지 기대감도 차오른다.

 

‘아리랑 가락’에 정선이 들썩들썩

고려말 은거한 선비들의 울분과 한, 민초들의 힘든 삶에 대한 푸념, 일제강점기 탄압의 고달픔과 망국의 서러움, 애환, 님을 그리는 사랑과 간절함, 출세에 대한 허탈함, 늙고 병든 이의 인생무상 등등 온갖 감정을 토해내던 ‘아리랑’이 수백 년의 세월을 건너 이제 신명나는 ‘흥’을 전한다.

축제 첫날인 10월 4일 9개 읍·면 화합 한마당 ‘아라리 길놀이’가 정선읍 시가지에서 펼쳐진다. 9개 읍·면은 정선 1교 사거리에서~축제장까지 행진하며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정선아리랑의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들을 기리는 칠현제례 및 기로연, 평화 기원 길놀이도 볼거리를 선사한다.

▲ 9개 읍면 화합 한마당 아라리길놀이

또 개막공연으로 정선아리랑극 ‘아리 아라리’가 아리랑센터의 무대에 올라 아리랑에 대한 흥미를 이끈다. 문화체육관광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인 이 극은 2개의 강물이 하나로 만나는 아우라지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아리랑’ 가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전통에 현대적인 감성이 덧입혀져 아름답
고 흥겨운 퍼포먼스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정선아리랑과 함께 3대 아리랑으로 꼽히는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3대 아리랑 초청공연’도 펼쳐져 구성진 아리랑 선율 따라 어깨가 들썩이다. 또 ▲춤추는 멍석아리랑 ▲전국아리랑 경창대회, ▲전국아리랑 학생 경창대회, ▲어르신 정선아리랑 합창대회 ▲아리랑과 함께하는 창작 춤 경연대회 등 아리랑을 소재로 한 각종 경창·경연대회가 벌어져 선의의 경쟁이 축제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군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볼거리와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리랑제와 함께하는 댄싱퍼레이드’도 정선 읍내를 흥으로 물들인다.

▲ 9개 읍면 화합 한마당 아라리길놀이

‘주모 전산옥’의 간드러진 매력에 빠져볼까!

정선아리랑제의 볼거리 중 하나는 ‘제10회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다. 주모 전산옥은 과거 조양강을 통해 남한강으로 연결되는 수로에 있는 만지산에서 주막을 운영하며 정선아라리를 구성지게 불러 뗏군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정선아리랑 가사에 등장하는 인물로, 정선아라리가 낳은 인기 스타였다.

▲ 주모 전산옥 선발대

때론 구성지게, 또 때론 간드러지게 정선아라리를 부르며 뗏군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가 열려 여행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대회 참가자들의 끼와 아리랑 가락의 흥에 취해 보자. 또 주모 전산옥이 운영하던 옛 주막을 재현한 ‘전산옥주막 한마당’도 축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주모 전산옥 선발대

전통, 옛 선조들의 삶과 애환·해학을 만나다!

정선아리랑제만의 매력중 하나는 옛 선조들의 삶의 모습과 애환·해학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당시 그들이 살아가던 방식을 통해 사고하던 방식,쌓였을 피로, 그를 표출해내는 방식을 어림 짐작해볼 수 있다.

정선에서는 첩첩 산중이 고된 길 대신 물자수송을 위해 한양까지 이어지던 강을 뗏목으로 실어날았을 모습을 ‘뗏목 제례 및 시연’으로 만날 수 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둘러싸고 있는 녹음진 산들을 품고 있는 강물, 그 강물 위를 유유히 유영하는 뗏목은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옷감으로 사용하던 삼베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수증기로 삼을 익히는 과정을 재현하는 ‘삼굿놀이 시연’, 삼베길쌈 재현, 전통혼례, 정선의 전통 가옥인 ‘토방집 짓기 놀이시연’ 등도 볼거리다. 울울 창창 산으로 에워싸인 정선은 나무와 돌로 지은 가옥이 발달했는데, 토방집은 통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정선만의 특색이 담긴 전통 가옥으로, 이 집을 짓는 모습을 축제 현장에서 직접 구경할 수 있다.

▲ 관노가면극

관노들이 강릉단오제때 하던 국내 유일한 무언(無言) 가면극으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관노가면극’도 정선아리랑제에서 공연돼 춤과 동작으로만 표현하던 탈놀이의 흥겨운 몸짓 유희에 빠져볼 수 있다.

국내의 전통뿐만 아니라 케냐의 ‘이수쿠티 춤’, 브라질의 ‘삼바 데 로다’ 등 세계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

고려 말, 조선 초 두 왕을 섬길 수 없다며 은거한 선비들이 지은 한시를 지방에 구전되던 토착요에 붙여 부르던 ‘정선아리랑’은 강물을 타고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고, 20세기 한국인의 이주(디아스포라)와 함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 전파됐다.

이제 막힘없이 세계를 오가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매력적인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들도 정선아리랑제만의 즐거움에 스르륵 빠져 함께 아리랑 가락에 맞춰 춤 주고 흥얼거리는 모습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 것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 평화기류를 이어 나가기 위해 설정한 ‘하나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의 주제 맞춰 선보이는 ▲대한민국 평화 아리랑대축전 ▲폐막공연 ‘아리랑-평화’ ▲통일아리랑 ▲2019 평화기원 아라리 장승제 등의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또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3.1운동100주년 특집 아리랑로드 ‘아리랑, 꽃 피다’와 ‘전쟁과 평화’도 진행된다.

 

<사진 / 정선아리랑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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