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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섬⑧ 섬 먹여 살리는 특산물...고구마의 섬 ‘통영 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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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섬⑧ 섬 먹여 살리는 특산물...고구마의 섬 ‘통영 욕지도’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09.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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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섬에서 나는 특산물 발견하는 재미에 빠져보자. 마트나 온라인에서 손쉽게 주문해 먹을 수도 있지만, 섬에 가서 그 곳의 대표 특산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특산품이 자라는 환경들을 살펴보는 여정은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섬에서 거친 바람 맞고 자란 작물이 대표 특산물이 돼 섬을 먹여 살리는 주요 소득원이 되기도 한다. 또 그 특산물을 구입하기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부가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섬 속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된 ‘특산물’을 테마로 한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고구마의 섬 ‘통영 욕지도’

찬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간식 ‘고구마’, 그 별미 맛보러 욕지도로 섬 여행을 떠나보자. 욕지도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 통영 삼덕항에서 32km, 뱃길로 1시간쯤 걸린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달리면 크고 작은 섬들이 즐비한 국도, 연화도, 노대도, 두미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의 욕지면을 대표하는 섬을 만나게 된다.

욕지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척박한 땅이 대부분이다. 특히 산이 많아 논은 귀하고 거의 밭밖에 없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고구마’였다. 덕분에 욕지도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구마의 섬’으로 거듭났다.

욕지도 사람들은 고구마를 가장 많이 심었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고구마를 키워서 먹고 살면서 육지에 내다 팔았다.

▲ 욕지도 전경

가난했던 시절 고구마가 식량의 일부였던 욕지도에는 ‘빼떼기’라는 토속음식이 있다. 생고구마를 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린 것을 저장해 두었다가 겨울에 죽을 끓여 먹었다.

이제는 추억의 맛으로 변해 이 음식은 욕지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 됐다. 또 욕지도에서는 해풍을 맞고 자란 고구마를 ‘고메’라고 부르는데 욕지도 고메 막걸리는 달콤하고 맛이 아주 좋다. 욕지항 선창가에서는 고메 막걸리를 병에 담아 팔기도 한다.

고구마가 욕지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 되고, 욕지도산 고구마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확한 고구마의 세척부터 건조, 살균, 포장까지 모두 가능한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이 시설은 무엇보다 고령화로 인하여 줄어든 욕지도의 일손을 대체할 수 있게 됐
다. 비탈진 밭에서 수확되는 고구마의 원활한 운반을 위한 ‘모노레일’도 여러 곳에 설치돼 있다.

척박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농사짓던 고구마가 이제는 한해 50억원 이상 팔려나가는 욕지도의 대표 특산물이자, 명물이 된 것이다.

▲ 욕지도 출렁다리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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