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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곡성 동악산 숲길 걸으며 자연을 누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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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곡성 동악산 숲길 걸으며 자연을 누려볼까나!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9.08.2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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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악산

호젓한 숲속 분위기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걸기 좋은 전남 곡성군 동악산의 명품 숲길이 다양한 매력으로 전국의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곡성읍 월봉리에 위치한 동악산은 평소 산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전국 100대 명산에 어엿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곳이다. 겉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산으로 보이나 산속에 들어가면 골이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가 범상치 않다. 남쪽으로 형제봉, 최악산으로 이어지고, 북쪽 아래로는 섬진강이 흐르며 곡성읍은 품고 있다.

산 정상에서 남쪽을 따라 내려오면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도림사가 나온다. 성류구곡 골짜기에 자리한 이 절은 처음에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이라는 의미의 ‘신덕사’로 불렸으나, 현재는 도를 닦는 승려들이 수풀처럼 모이는 곳이라는 뜻의 ‘도림사’로 불리고 있다.

동악산이란 이름은 ‘곡성 고을 사람 중 과거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산이 흔들리며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하는 데서 유래했다.

동악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서남북으로 뻗어있어 산행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도림사에서 시작해 동악산 정상만을 찍고 내려오는 한나절 코스와 전문 산악인이라야 도전할 수 있는 삼인봉에서 초악산까지 20km에 육박하는 종주 코스가 있다.

곡성군은 이 중 ‘도림사 ~ 동악산 ~ 배넘이재 ~ 형제봉 ~ 오토캠핑장’으로 연결되는 코스 약 13.6km 구간에 ‘명품 숲길’을 조성했다.

▲ 동악산

동악산 숲길의 핵심시설은 도림사 ~ 동악산 공구에 조성한 ‘하늘정원’이다.

도림사를 따라 등산로로 진입하면 전라남도 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어 있는 도림사 계곡을 만날 수 있다. 도림사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 소와 담을 만들어내며 흐르는 동악산의 대표 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조성한 등산로를 따라가면 동악산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빽빽하다.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한여름에도 상쾌함을 선사한다.

등산로를 따라 약 3km를 더 오르면 동악산 명품 숲길의 핵심인 하늘정원이 펼쳐진다. 이곳은 원래 ‘배넘이재’라 불리던 곳이었다. 과거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넘어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하늘정원은 배넘이재를 포함해 약 2.5ha에 달한다. 기존의 소나무를 적당한 간격으로 솎아 베고, 그 공간에 산수국 4만7,200본, 꽃무릇 11만7,500본을 식재해 소나무와 화목류가 조화롭게 생육하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했다.

▲ 동악산

사시사철 산행으로 지친 몸을 쉬어가기 좋지만 산수국이 피는 8월, 꽃무릇이 피는 10월이 가장 좋다.

식재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빽빽하게 피어난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동악산의 초록 위에 성기게 흩뿌려진 꽃들만으로도 넉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휴게 및 편의시설은 동악산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쉼터가 되어 준다.

올가을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 피톤치드를 호흡하고, 자연이 내어주는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곡성 동악산을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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