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야기가 있는 섬⑥ 영토적으로 중요한 섬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l승인2019.08.09l수정2019.08.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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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전경

가파도와 마라도에 가려면 제주도의 서남쪽 끝에 있는 모슬포항에서 여객선을 타야 한다. 모슬포항에서 가파도는 5.5km, 마라도는 11km 떨어져 있어 여객선으로 20∼30분 정도 걸린다.

가파도와 마라도는 동일한 항로에 속하여 과거에는 한 배가 다녔다. 이제는 마라도에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각각 다른 배가 다닌다.

마라도는 가파도의 동생뻘이 되는 섬이다. 역사나 인구, 섬의 크기는 물론 행정구역도 해방 이후 가파리 소속이었다. 1981년에야 마라리로 분리됐다.

마라도는 한반도에서 해저를 타고 뻗어 내려가 대양으로 나가는 길목에 맺혀 있는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태평양에서 배를 타고 대륙으로 들어오는 시작점이 마라도이다. 끝과 시작이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연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대한민국의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해양생물, 보호 가치가 있는 해양생태계 등을 가져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423호로 지정됐다.

멀리서 보면 마라도는 꼭 항공모함처럼 길쭉하게 보인다. 동쪽 끝 벼랑위에 있는 등대는 조타실, 섬 한가운데 위치한 태양열 발전소는 함대의 동력 시설 같다. 한반도 남단을 늠름하게 지키는 초계정인 듯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여객선을 타고온 관광객들이 부두 52개의 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마라도 관광이 시작된다. 남북 1.3㎞, 동서 0.5㎞, 해안선 길이는 4.2㎞로 아담하다. 가장 높은 곳은 유인등대이며 해발고도는 39m이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 남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길쭉한 현무암 한가운데에 한자로 ‘大韓民國 最南端(대한민국 최남단)’이란 표지석이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서 있는 장소가 우리나라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셈이다. 마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자전거를 타고 돌면 허전할 만큼 금방이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한 바퀴를 다 돌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나무들이 높게 자랄 수 없다. 키 큰 나무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척박한 땅이다.

낚시꾼들이 자주 찾아오기에 식당을 비롯한 숙박시설도 잘 발달돼 있다.

▲ 마라도 등대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룬다. 절벽은 거친 파도를 받아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다. 이 절벽은 삶의 근원이다. 마라도에는 샘이 없기에 빗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집집마다 대형탱크를 모두 갖고 있다. 그곳에 지붕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고이는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되어도 물이 썩지를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순전히 이 절벽 때문이라는 것이다.

폭풍이나 심한 태풍이 몰아칠 때 절벽에 부딪치면서 높이 솟구친 바닷물은 하얀 물안개를 형성하면서 동네 지붕 위에 쌓이게 된다. 이 바닷물은 빗물과 함께 물탱크에 흘러들어 빗물과의 무게차이 때문에 가장 위층에서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외부의 잡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마라도 주민들은 전복·소라·톳·미역 등을 채취하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을 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을 해 전기를 사용한다.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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