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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타이완! 먹고 보고 배우며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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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타이완! 먹고 보고 배우며 반하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9.08.05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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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맛의 향연 ‘타이완 미식전’ 7월 26~29일 열려
 

미식천국 타이완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바로 매해 열리는 ‘타이완 미식전’이다.

올해 ‘타이완 미식전’은 지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타이완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1관에서 열려, 타이완의 대표 맛부터 잘 알져지지 않은 독특한 원주민 요리까지 한자리에 총출동,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보기만 해도 침샘 자극하는 요리의 향연, 지글지글 볶고 삶고 튀기며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더니 코끝을 거쳐 입 안 가득 풍미를 전한다. 이 맛에 반해 매해 미식전을 찾는 관람객만 15~16만명에 달한다.

▲ 우리나라의 난타와 비슷한 타이완 퍼포먼스가 '타이완미식전' 개막 공연으로 선보였다.

올해 미식전 주제는 ▲타이완의 맛있는 식사(美膳台灣) ▲주방예술의 탐구(探索廚藝) ▲미식의 시대(美味時光) ▲타이완의 토지(土地台灣) ▲이국미식(異國美食) 등 5가지로 진행됐다.

특히 타이완의 맛있는 식사 ‘타이완 미식관’에선 굴곡진 역사와 함께 다채롭게 발전해 온 미식문화를 만날 수 있다. 중국 본토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광둥, 쓰촨, 산둥, 장쑤, 저장, 푸젠, 수난, 안후이 등 8대 대표 타이완 요리부터, 타이완에 본래부터 살았던 독특한 원주민 요리, 이주 정착민인 ‘객가’ 요리,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지 영향, 새롭게 대만에 정착한 신인류 등의 영향을 받으며 다원화된 요리 등 그야말로 온갖 미식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26일 개막식에 참석한 천찌앤런(陳建仁) 부총통은 “타이완 음식은 다원 문화를 융합해 온 것이 특징”이라며 “해외의 인기 있는 요리를 대만식으로 융합, 로컬화해 대만 만의 특색 있는 요리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천찌앤런(陳建仁) 타이완 부총통

이어 “미식 문화는 대만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중요한 ‘소프트 파워’로, 미식전을 계기로 대만의 요리를 브랜드화·글로벌화해 세계에 알리고, 세계 각국의 요리기 대만에 들어와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타이완 원주민 '루카이족'이 찹쌀과 좁쌀을 나뭇잎으로 김밥처럼 싸서 찐 향토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미식전의 최대 즐거움은 갖가지 타이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은 ‘요리교실’이다. 주방예술의 탐구 주제 하에 펼쳐지는 요리교실에서는 셰프로부터 요리방법을 배우며 직접 요리해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이 참여하기 제격이다. 요리교실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유희다.

▲ 요리교실에 참가해 요리 방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관람객들

미식의 시대에선 타이완 유명 미식 브랜드의 요리, 아이스크림, 음료 등 디저트류 등을 맛볼 수 있어 달달한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국가풍경구미식주제관’에서는 올해 타이완관광청의 슬로건 ‘슬로시티 소도시여행’에 맞춰 각 소도시들의 유명 음식 특산품이 전시됐고, 요리를 맛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령, 펑후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펑후 선인장 아이스크림’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어 펑후 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준다.

▲ 예쥐란 회장(葉菊蘭, Yeh Chu-Lan) 대만관광협회 회장

예쥐란(Yeh Chu-Lan) 대만관광협회 회장은 “미식은 매우 중요한 관광문화로, 미식전에서는 100년 이상된 명가 맛집, 별미 음식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특히 하카(객가), 원주민 향토 음식 상당히 가치가 있는 이색 음식예술문화인 만큼 미식전을 통해 대만의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브랜드화 국제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식전을 통한 요리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시즌마다 관광 테마가 있듯이 여름휴가 성수기인 8월을 미식의 달, 관광의 달로 알려 4일간의 미식전의 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무슬림의 할랄 음식관. 우측은 무슬림 의상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뿐만 아니라 타이완미식전에는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성하고 있는 ‘무슬림’을 잡기 위한 ‘이국미식-무슬림 요리관’이 별도로 꾸며졌다. 타이완이 최근 가장 신경 쓰는 음식 중 하나는 ‘무슬림의 할랄 음식’으로, 타이완 정부는 무슬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식당에 ‘무슬림 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여개 식당이 무슬림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할랄 대만 앱도 최근 출시됐다. 미식전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무슬림 요리관이 별도로 설치돼 무슬림 음식 시식은 물론 무슬림 의상 체험 등 문화체험이 함께 이뤄졌다.

 

황위린(黃玉霖) 타이완교통부 정무차장은 “올해 상반기(1~6월) 외래관광객인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504만명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1,200만명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관광 테마난 ‘슬로시티 소도시 여행’이고 내년에는 ‘2020 산맥투어’로 설정, 대만의 다채로운 관광 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황위린(黃玉霖) 타이완교통부 정무차장
▲ 2019타이완미식전 개막을 알리는 세레머니
 
▲ 놀라운 작품이라는 뜻의 ‘일명경인’ 전시관이 눈길을 끌었다. 설탕시럽, 빵, 수박 ,토란 등 식재료로 만든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 미식전 곳곳에는 인증샷 찍기 좋은 포토존이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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