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분쟁 직격탄! 일본여행 관심 ‘뚝’, 한달새 3분의1 토막

하나투어·모두투어, 7월 일본 수요 36~38% 감소...일본여행 기피 심리 가속화 조성란 기자l승인2019.08.05l수정2019.08.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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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이 한-일 무역마찰 직격탄을 맞았다. 한·일 분쟁 발생 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 ‘일본’에 대한 관심이 한 달 새 3분의 1 토막 나는 등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랭하고 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주요 해외여행 지역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한·일간 분쟁 발생 이후 매주 평균 14%p씩 일본여행에 대해 부정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다’는 한-일 무역 갈등이 촉발된 7월 1주차 39%에서 2주차 52%(13%p 상승), 3주차 66%(14%p 상승), 4주차에는 거의 상한선으로 보이는 75%(9%p 상승)로 급상승했다

 

반면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6월 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급격히 하락해 4주차에는 중국(12%)보다 낮은 9%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정책 발표(7월 4일) 직전인 6월 4주차와 비교하면, ‘적어졌다(36%→75%)’는 4주간 두 배 이상 급등했고 ‘많아졌다(27%→9%)’는 3분의1 토막 났다.

관심이 ‘적어졌다’와 ‘많아졌다’의 격차도 분쟁 발생 직전(6월 4주차) 9%p에 불과하던 것에서. 4주 후인 7월4주차 66%p로 증가해,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매주 평균 14%꼴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옮겨간 셈이다.

일본여행 관심도는 7월 평균 13%로, 전월(6월) 25%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2017년 초 사드배치와 연계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 여행 관심도(12%)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특히 일본은 지난 몇 년간 전체 아웃바운드 시장의 3분의1 가까운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여서 여행시장에 미치는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1,2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일본 여행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6~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36.2%, 모두투어는 3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 비중 역시 줄어들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7월 전체 여행수요의 36.5%를 차지하던 일본 비중이 27.2%까지 떨어졌고, 모두투어도 일본여행비중이 24.6%에 불과했다.

 

이러한 일본여행 기피 현상을 넘어 불매운동(일본여행 보이콧)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행시장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8~9월 일본 여행 예약율이 70% 가량 뚝 떨어진 상태인 데다 한일갈등·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일본 여행 수요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설사 갈등이 풀린다 하더라도 한번 부정적으로 변한 여행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사드갈등 이후 중국 여행 관심도가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면 한 번 꺾인 여행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며 “더군다나 현 추세를 보면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극단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아웃바운드를 비롯한 여행시장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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