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캠핑 재미 중 하나는 캠핑요리를 먹는 것. 때문에 떠나기 전 캠핑 식재료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이 캠핑 식재료들이 유통업체 간 최대 37.1%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일을 기준으로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로 많이 소비되는 가공식품류 등 25개 품목 39개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태 간 최대 37.1% 차이가 났다.
유통업태별 4인 기준 25개 대표상품의 구입비용을 살펴보면, ▲대형마트 12만9,068원, ▲전통시장 13만1,069원, ▲SSM 13만6,139원, ▲백화점 20만5,047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37.1% 저렴한 것. 또 대형마트는 SSM보다 5.2%, 전통시장보다 1.5% 더 저렴했다.
또 유통업체별 저렴한 품목이 따로 있었다. 가공식품·음료·주류는 대형마트, 채소·정육류는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15개)를 모두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가 4만7,3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통시장(51,987원), ▲SSM(53,962원) ▲백화점(56,653원) 순이었다.
음료·주류(11개) 역시 ▲대형마트(29,037원)가 가장 저렴했으며, 백화점(34,471원)과 15.8%의 가격차가 있었다.
반면 채소·정육류(12개)는 ▲전통시장(20,082원)이 가장 저렴했으며, 백화점(39,603원)과 49.3%의 가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 물가를 살펴보니, 39개 상품 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24개였고, 가격이 떨어진 상품은 15개 였다. 가공식품(16개)은 11개 상품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5개 상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장(10.5%)·소금(6.0%)·후추(3.1%)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음료·주류(11개)도 1개 상품(사이다)만 하락하고 10개 상품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7.8%)와 소주(6.5%)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채소·정육류(12개)는 버섯(16.0%)·대파(6.2%)·쇠고기(0.4%)의 가격이 상승했고 깻잎(-16.6%)·고구마(-14.0%)·오이(-13.4%)·돼지고기(삼겹살)(-11.0%) 등 나머지 9개 상품은 전년에 비해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식재료를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