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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왕실 유물 2점 ‘백자이동궁명사각호’·‘중화궁인’ 국내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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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왕실 유물 2점 ‘백자이동궁명사각호’·‘중화궁인’ 국내 환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6.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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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왕실 유물 ‘백자이동궁명사각호’과 ‘중화궁인’ 2점이 미국 경매를 통해 국내로 환수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이 2점의 조선시대 왕실 유물을 지난 3월 미국 뉴욕의 경매에서 매입하여 국내로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 사진-(위)백자이동궁명사각호, (아래)중화궁인 /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국내로 돌아오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는 조선 19세기  경기도 광주 일대 도자기 제조장인 '분원 관요'에서 제작된 단아한 형태의 사각호로, 조선 시대 숙선옹주(1793~1836, 정조의 서차녀)가 살던 궁(왕실 가족의 궐 밖 거주하던 집)에서 쓰인 기물로 추정된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 바닥면에 청화(靑華)로 쓴 ‘履洞宮(이동궁)의 '이동'은 서울의 한 지명(현재 서울시 중구 초동 일대)을 딴 것으로, 혼인 후 이동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숙선옹주의 집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중화궁인(重華宮印)’은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인장으로, 인뉴(印鈕, 도장 손잡이)는 서수(瑞獸) 모양이고, 인면(印面, 도장에 글자를 새긴 면)은 ‘重華宮印(중화궁인)’을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독특한 서체로 조각돼 있다.

특히 ‘중화궁’은 '승정원일기'와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에 언급돼 있어 앞으로 면밀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도 돌아온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은 앞으로 조선왕실유물 전문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들 유물에 대한 전문적인 보존과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민들에게도 공개전시 등을 통해 선보일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2점의 문화재 환수는 지난 2017년 환수된 ‘효명세자빈 죽책’, 2018년에 국내로 들어온 ‘덕온공주 동제인장’과 ‘덕온공주 집안 한글자료’에 이어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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