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愛빠지다②] 여름엔 계곡이 정답!

지상낙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시원함! 김초희 기자l승인2019.06.13l수정2019.06.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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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무릉계곡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 시원하다 못해 시릿한 계곡 물. 무더위의 열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청량한 바람만이 가득하다. 때 이른 더위에 짜증 부리지 말고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휘파람불며 여름을 즐겨보자.

▲ 문경 용추계곡 /ⓒ 윤태영 사진작가

문경 용추계곡,

아름다운 계곡에서 즐기는 천연 슬라이드

푸르른 숲 사이로 산산이 부서진 햇살이 보석처럼 빛난다. 햇살 조각이 시원한 물줄기 위로 떠내려간다. 청량한 숲, 시원한 물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문경 용추계곡이 제격이다.

대야산 속 은밀하게 감춰둔 비경, 용추계곡은 우거진 숲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며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너른 암반에 누워 흐르는 물소리, 시원한 바람소리 들으며 취하는 휴식은 힐링이 따로 없다.

힘겹게 산을 오를 필요도 없다. 문경읍에서 가은읍을 지나고 봉암사를 거쳐 속리산국립공원으로 가다 보면 완장리 벌바위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서 계곡까지는 승용차로 약 5분 거리이다. 계곡이 비교적 넓고 수심도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장소다.

용추계곡의 백미는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용추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용이 승천할 때 생긴 자국이라는 용의 비늘 문양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문경팔경 중 하나인 용추의 생김새에는 신비함이 가득하다. 용추의 형상을 보면 위아래 두 개의 용추가 이어졌다. 상단은 거대한 암반이 수천 년 동안 물에 닿아서 홈이 파였는데 멀리서 보면 그 모양이 하트모양이다.

그 밑으로 깊게 파인 소(沼)가 윗 용추로, 윗 용추에서 잠시 머물던 물은 다시금 매끈한 암반을 미끄럼 타듯 흘러내리며 아래 용추를 이룬다. 아래 용추는 상단보다 얇고 넓은 소를 형성하며 천연의 목욕통을 연상시킨다.

특히 하단의 최고 재미는 매끄러운 암반을 따라 즐기는 천연 슬라이드이다. 맨몸이어도 좋고 튜브를 타고 내려와도 짜릿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 장성 남창계곡

장성 남창계곡,

청량한 숲에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가 시원함을 선사하는 남창계곡도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남창계곡은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626m) 기슭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모습을 드러낸다.

은선동, 반석동,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등 여섯갈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 곳곳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여름 물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수정처럼 맑은 계곡을 따라 늘어선 기암괴석과 울창한 오솔길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오르다 보면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흐르는 물이 암벽을 넘어 2단으로 떨어지는 몽계폭포가 나온다. 등산로로 이어지는 은선골은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가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적당하다.

약 730m 정도의 남창계곡 자연관찰로에는 곳곳에 자연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안내판과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태학습에 좋다. 자연관찰로를 따라가면 테마를 설정하여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길게 뻗은 삼나무숲은 삼림욕을 즐기기 좋다.

또 남창계곡이 시작되는 입구인 전남대학교 임업수련원에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삼한시대때 축성한 입암산성(사적 384)을 둘러 볼 수 있으며, 대한팔경 중의 하나인 백양사, 장성호, 백양사비자나무분포북한지대(천연기념물 153) 등의 명소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 휴가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 진안 갈거계곡

진안 갈거 계곡,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에서 힐링타임

원시수림이 우거진 갈거계곡은 흔히 볼 수 없는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전북 진안군 갈거계곡 숲은 운장산 정상(1126m)으로 통하며,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7㎞에 이르는 깊고 아름다운 계곡을 만날 수 있다.

갈거계곡은 연석산의 연동골, 운장산의 검태골 황금리골, 쇠막골 등과 함께 수량이 풍부해 사계절 계곡물이 끊이지 않고 흐른다. 특히 계곡 주변으로 활엽수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심신치유에 도움을 주는 음이온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700여 평이나 되는 마당바위, 해기소, 감탄이 절로 나는 정밀폭포 등 운장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우거진 원시 수림과 깊은 계곡, 크고 작은 폭포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몇 폭의 산수화를 이어 놓은 듯 탄성을 자아낸다. 운장산은 1000m 이상으로 높은 산이지만 완만하고 시원한 코스로 노인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갈거계곡 숲은 지난해 상반기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림휴양·복지형 국유림 명품숲’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운장산 주위에는 마이산을 비롯해 용담호, 운일암반일암, 백무동계곡 등이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어 주변과 연계해 방문하기 좋다.

▲ 동해 무릉계곡

동해 무릉계곡,

아름다운 산수화의 실사판

신선이 노닐 것 같은 동해시의 무릉계곡은 아름다운 절경과 시원한 계곡물이 더위탈출을 위한 장소로 제격이다.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에 달하는 무릉계곡(명승 제37호)은 삶이 가장 행복한 이상향의 낙원, 무릉도원처럼 아름답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불린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폭포수가 절경을 이룬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 학소대, 금란정 등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곳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무릉계곡 입구에서 100여 미터 올라가면 계곡에 넓은 반석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서체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 매월당 김시습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제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옥호거사가 쓴 초서 12자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또한 넓은 반석 위로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물놀이 장소로 그만이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소리와 함께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삼화사를 지나 25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무릉계곡의 명물 쌍폭포로 향하면 된다. 쌍폭포는 두 갈래로 물이 떨어지는데, 왼쪽 폭포는 계단 모양으로, 오른쪽 폭포는 수직으로 시원한 물을 쏟아내고 있어 바라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싹 달아난다. 쌍폭포에서 위쪽으로 5분 거리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용추폭포는 아래쪽 너른 소에 폭포수가 내리꽂듯 떨어지는 데 그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기분 좋은 상쾌함이 몰려온다. 

<사진, 각 지자체>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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