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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섬④ 자가용 타고 12개 유인도 기행..신안 안좌도와 부속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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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섬④ 자가용 타고 12개 유인도 기행..신안 안좌도와 부속 섬들
  •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9.06.0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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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신안군 안좌면은 유인도 6개, 무인도 57개 등 모두 63개의 도서로 구성된 곳이다.
본섬인 안좌도는 문화예술의 섬이다.

▲ 안좌 박지도일출/ 사진-신안군 제공

안좌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새·달·항아리 등의 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이다. 신안군 하의도에 김대중 대통령, 자은도에 민중 신학자 서남동 교수, 비금도에 바둑천재 이세돌이 있다면, 안좌도에는 김환기가 있다. 이들은 모두가 신안의 섬에서 태어나 그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다.

안좌서부길 38-1번에 들어선 김환기 생가는 목조기와 20평 규모의 1동이며 앞면 4칸짜리 건물이다. 김환기 화백은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하고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구상과 추상을 통해서 실현시킨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 서양화가이다. 종로의 자하문로에는 ‘환기미술관’이 자리해 오늘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안좌도 박지당숲/ 사진-신안군 제공

* 박지도

안좌면에 속한 박지도는 목포항에서 25km 떨어진 섬으로, 안좌도 남쪽 끝인 두리마을에서 약 600m 거리에 위치한다. 2011년 ‘천사의 다리’라는 목교가 완공되면서, 걸어서 들어가는 섬이 됐다.

천사의 다리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산책하며 건널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차는 다닐 수 없다. 중간에 쉼터와 낚시터를 만들어 두었고, 바다와 갯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리 양쪽으로 길게 조성했다.

이 목조형 다리가 연결되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섬은 박지도와 반월도이다.

차는 통행하지 못하지만 오토바이와 리어카, 자전거 등이 오갈 수 있기에 밤에도 안좌 본섬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관광객들의 산책 코스이며 마을 주민들의 운동길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 안좌도 박지반월 갯벌/ 사진-신안군 제공

* 반월도

안좌도의 부속섬인 반월도는 섬의 생김새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반달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의 갯벌은 신안군에서 손꼽힐 만큼 넓다. 그래서 추운 겨울만 제외하면 낙지를 전문으로 잡는 가구가 10집도 넘는다. 배를 가지고 주낙을 해서 낙지 수입도 상당하다. 추석 무렵이 되면 하루 200접 가까이 잡기에 목포에 사는 중간상인이 들어 올 정도이다.

* 부소도

안좌면 존포리에 속한 부소도는 썰물이 되면 온통 천지가 갯벌로 변한다. 이때를 맞추어 부소도 주민들은 노둣길을 통하여 섬으로 들어간다. 현재 섬주민은 20명도 채 안 된다. 이 섬 또한 20년 정도 지나면 무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두 입구에 부소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1987년에 세워진 이 표지석에는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도 있다. 노두 양 옆으로 길고 넓게 형성된 갯벌. 박지도가 바로 앞이다. 박지도 옆에 있는 섬은 반월도이다.

▲ 안좌 자라도 망회산생태숲/ 사진-신안군 제공

* 자라대교

안좌면의 또 다른 부속섬인 자라도에 최근 ‘자라대교’가 개통됐다. 자라도 마을 뒤 가장 높은 곳이 망화산이다. 이 산에는 옛날 봉화를 올렸던 봉수터가 있다. 자라도 선착장에는 이호준 불망비가 보인다. 이 불망비는 옥도와 신의도에서도 확인된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친일파 이완용의 양아버지 이호준의 비석이라고 한다. 1870년 무렵 고종 때 일토양세(一土兩稅)를 벗어나게 해준 전라도 관찰사 이호준의 공적을 기린 비이다.

▲ 안좌 자라도 동북쟁이해변/ 사진-신안군 제공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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