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만민평등세상을 추구했던 ‘동학농민혁명’의 기념식이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2019년 2월 26일)된 이 후 첫 번째 열리는 행사로,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 관계자,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반봉건 민주항쟁이자 국권 수호를 위해 일제 침략에 맞섰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기념식에서는 ‘다시 피는 녹두꽃, 희망의 새 역사’를 주제로 고창우도농악 길놀이 식전 공연이 열리고, 신동엽 시인이 1967년에 완성한 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연 ‘금강 1894’이 펼쳐져 평범한 농민이 왜 혁명가가 되었는지를 민중들의 시각에서 그려낸다.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이 함축된 무장포고문을 낭독, 시 ‘금강’의 일부 낭독 등도 진행된다.
가수 안치환 씨가 동학농민혁명의 내용이 담긴 노래 ‘부활하는 산하’를 부르고, 모든 출연진이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부안 꿈의 오케스트라단 호남연합의 연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의 경과보고 등이 이어진다.
식 후 행사로 전주 대표 민속놀이인 ‘기접놀이’와 정읍시립국악단의 창극 ‘천명’ 수록곡 ‘하늘님이시여’, ‘살맛나네’ 공연, ‘고창우도농악 판굿’ 등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