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휴식과 여행이 흐르는 ‘크루즈’

롯데제이티비 첫 크루즈 전세선 '네오로맨티카 크루즈 여행편' 김초희 기자l승인2019.05.08l수정2019.05.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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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COSTA) 네오로맨티카호

태양과 더 가까워졌다.
바다 건너 저 끝에서 떠오르던 태양을
늘 육지의 끝자락에 서서 바라보았는데,
나는 지금 바다 위다.
바다위에서 자고 바다위에서 밥을 먹고 바다위에서 춤을 춘다.
포근한 이불 속을 파고드는 따스한 햇살에 눈을 뜬다.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면
동그란 창 너머로 빽빽한 도시숲이 아닌
한없이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방 안의 풍경은 어제와 같은 일상의 연속인 것도 같은데
창 너머의 아름다운 바다가 다른 세계에 왔음을 알린다.
오늘은 또 어떤 여행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안락한 침대에서 푹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도시에서 아침을 맞는 다는 사실이 묘한 쾌감과 함께 환상적이다.
이제껏 누리지 못했던 진정한 휴식과 여행이 시작되는 곳,
나는 지금 크루즈 선에 탑승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없이 쉬어도 좋고,
누구보다 바쁘게 크루즈 프로그램들을 즐겨도 좋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면 된다.
내 보폭 안에 식당과 카페, 쇼핑몰과 카지노, 수영장과 스파, 공연장과 바다까지
모든 것이 다 머무르고 있다. 이 순간을 즐기자.
                                       -크루즈에서 맞이한 5일째 아침.

▲ 코스타(COSTA) 네오로맨티카호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던 오랜 버킷리스트였던 ‘크루즈 여행’이 이루어졌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까지 이동해 해외에서 승선하는 피곤한 크루즈는 잊어도 좋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비교적 짧은 이동시간과 빠른 승선 수속으로 럭셔리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짐을 꾸리고 푸는 수고로움 없이 편안하게 여러 나라와 도시를 오가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 크루즈에서 바라보는 일출(매일 밤 배달되는 선상신문에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이 나와있다.)

바다위에서 아침을!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의 사카이미나토와 가나자와를 지나 블라디보스톡 경유해 속초로 돌아오는 코스타(COSTA) 네오로맨티카호 크루즈 여행을 위해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번 크루즈는 롯데제이티비가 첫 크루즈 전세선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기획한 것으로, 크루즈선 자체에 대한 기대감과 롯데제이티비가 어떤 기획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찾아왔다.

크루즈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해야 하는데 부산역에서 매우 가깝다. 택시로는 기본요금이면 갈 수 있으며 셔틀버스도 있다.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도보를 택했는데 안내표지판도 잘 돼 있고 거리도 멀지 않아 15분 정도 만에 도착했다.

출항은 4시였지만 조별미팅과 수속 절차 등을 고려해 시간은 여유 있게 가는 것이 좋다. 캐리어는 짐택을 부착해 수화물을 위탁장소에 맡기면 객실로 배달된다.

출국심사와 승선 수속 등을 끝내고 모든 승객들이 출항 전 만일에 대비한 비상대피훈련까지 마치면 비로써 출항한다.

코스타크루즈는 화려한 이탈리안 스타일의 크루즈로 유럽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나있다.

최대 1,800명을 태울 수 있는 5만7,000톤급의 중소형 크루즈선인 코스타의 네오로맨티카호는 1,500억 원을 투자해 리뉴얼했다. 이름도 기존 로맨티카라는 이름에 `새롭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네오(NEO)`를 붙였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초대형 크루즈에 비해 비교적 승선 수속도 짧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네오로맨티카호의 장점이다. 이번 승선에는 1200여 명이 탑승했다.

한 배 안에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워낙 많은 선상프로그램들과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 이탈리아 음식부터 아시아 음식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뷔페.

다만 첫날 점심은 뷔페식당에서, 저녁은 이탈리안 정통 정찬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많이 붐볐다.

하지만 이틀째부터는 시간과 장소가 분산되면서 편하게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었다. 이탈리안 푸드부터 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취향에 따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크루즈 내에서는 권투, 콘서트, 뮤지컬, 아트공예, 댄스수업,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요리만큼이나 크루즈 선사에는 매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진행돼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일 저녁이면 한국어로 제작된 선상신문이 룸으로 도착한다.

선상신문에는 다음날 일출과 일몰시간, 날씨, 공지사항, 선상프로그램, 쇼핑할인 정보 등 크루즈여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기록돼 있다.

어머님들이 아침 조식을 즐기며 선상신문을 꺼내놓고 진지하게 하루 스케줄을 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선내 프로그램들 중에는 뮤지컬 공연과 댄스, 이정용‧김범룡 등이 출연한 연예인쇼, 예술공예, 전국노래자랑, 그리고 롯데제이티비가 특별히 기획한 크루즈 선상 최초로 이루어진 권투가 인기를 끌었다.

▲ 오션뷰 룸

룸 상태도 좋았다. 동그란 창이 나있는 오션뷰 객실을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컸으며 쾌적했다. 오션뷰가 아닌 내측을 두 명이서 이용해야 했던 어떤 승객은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룸에는 화장실과 샤워부스, 텔레비전과 금고 미니냉장고, 수납장, 화장대, 테이블 등 불편하지 않게 잘 갖추어져 있었다. 전기는 220V가 사용가능하다고 안내 받았으나 사용할 수 없었다. 11자형 콘센트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객실 내 실내 온도 조절장치가 있으니 참고하자. 온도조절장치는 문 안쪽 벽면 위쪽에 있다. 처음에 어디 있는 줄 모르고 오들오들 떨어야만 했다.

▲ 스위트룸

스위트 객실도 구경했는데 마치 움직이는 리조트를 연상케 했다. 침실과 거실도 따로 분리 돼 있으며, 특히 넓은 창과 발코니를 통해 펼쳐진 바다가 한없이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 시간들이 꿈만 같다. 방 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고, 바다를 보며 조깅을 하고 헬스를 즐기며, 룸으로 배달된 아침식사와 함께 오늘 어떤 여행을 즐길지 기대하던 행복했던 내가 벌써 그립다.

▲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유.무료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 원하는 메뉴와 조식 시간을 체크한 조식 신청서를 룸 앞 손잡이에 걸어두면 다음날 아침 룸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무료로 운영되는 정찬레스토랑에서도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크루즈 내에는 면세점을 비롯해, 카지노, 흡연실,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유료스파
▲ 헬스클럽
▲ 롯데제이티비가 기획한 콘서트(나미애, 김범룡, 이정용, 곽종목, 풍금, 차수빈 등이 출연했다. )
▲ 이정용, 차수빈, 풍금, 곽종목(건아들)


 


김초희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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