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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래 관광객 수 늘었지만 씀씀이·만족도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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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래 관광객 수 늘었지만 씀씀이·만족도는 하락
  • 정하성 기자
  • 승인 2019.05.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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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율·체재기간·지방방문객수 증가는 긍정적
▲ 지난 7일 덕수궁 수문교대식을 구경하는 방한 외래관광객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35만 명으로, 중국 사드(THAAD)로 인해 중국관광객이 급감한 전년(2017년)에 비해 15.1% 증가했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쓴 1인 평균 지출비와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 관광실속은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외래관광객 16,469명을 대상으로 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1,342.4달러로, 전년에 비해 139.2달러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연도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 인포그래픽-문체부 제공

또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 역시 94.8%로, 전년(93.1%) 보다 감소했다. 특히 ‘언어소통’(66.2% → 60.5%)에 대한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다. 또 나라별로는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관광안내서비스,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감소했다.

이 같은 관광객 수 증가라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 역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중교통 외국어 노선도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의료·웰니스 관광 등 고부가 관광상품 홍보·마케팅 강화, 중국 소득 상위 도시 대상 복수비자 발급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 외래객들의 만족도와 지출경비 등 관광의 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재방문율·체재기간·지방방문객수 등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외래객들이 한국을 더욱 자주, 더 오래 머물며,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으로까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7.8%)에 달했다. 이는 전년(53.3%)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인포그래픽-문체부 제공

재방문객이 늘어나면서 평균 체재 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 49.3%→ 49.6%)도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었다.

지방 방문 비율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외래관광객이 여행한 지역(중복 응답) 중 ‘서울’(79.4%)이 80%에 달해 여전히 서울 여행에 집중돼 있었다. 그 외에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을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가 열렸던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외래 관광객 방문율이 15.5%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6.8% → 9.7%)을 보였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를 목적으로, ‘개별여행’(79.9%) 형태로,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었고, 식도락 관광과 쇼핑에 가장 큰 만족도를 드러냈다.

한국에서의 주요 활동에 대해 ‘쇼핑’(92.5%)이 가장 높았고, ‘식도락 관광’(71.3%)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가장 만족한 활동(1순위)인 ‘쇼핑’(28.2% → 22.2%) 응답 비중은 전년에 대비해 감소한 반면, ‘식도락 관광’(19.6% → 29.3%) 비중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전년에 비해 늘었지만, 여전히 사드 이전인 2016년(1,724만1,823명)에 비해서는 11.0%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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