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밤에 취해 알딸딸 기분 좋게 한잔!

힙하다 힙해! 홍콩 최고의 바킷리스트 글 정미환 여행작가l승인2019.05.07l수정2019.05.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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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술집투어? 홍콩에서 끝내자. 별밤 대신 백만불짜리 야경이 여행객을 홀리는 홍콩의 밤, 골목골목 보석 같은 바와 심야 술집들이 술꾼들을 반긴다. 고주망태 대신 술 한 잔도 멋스럽게 마시고 싶은 인싸들을 위한 공간들. 알딸딸 기분 좋게 술 한 잔 마시고 인증샷 찍다보면 그 힙한 분위기에 절로 취하게 된다.

 

게다가 이들 심야 술집들은 온 세상을 다 담고 있다. 남태평양의 풍미, 뉴욕, 폴리네시안, 하와이 등 세계 각국 스타일의 바와 세계 수준의 독특한 수제 맥주들. 굳이 전 세계를 다 돌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술 좀 마신다는 주당들의 천국이다.

개성 넘치는 힙한 홍콩의 심야 술집들만 콕콕 찝어 공략하고 싶다면 홍콩관광청이 추천하는 최고의 ‘바킷(Bar+Kit)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 ⓒ홍콩관광청

칵테일 인싸라면 다 아는 그곳 ‘올드맨’

아시아베스트바 5위에 오른 최고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곳 ‘올드맨(Old Man)’이다. 조용하고 세련된 노호 거리에 자리한 이 바는 헤밍웨이를 콘셉트로 한 곳으로, 헤밍웨이의 소설로부터 영감을 얻은 독특한 칵테일들이 이색적이다.

▲ 올드맨

커리 잎과 강황이 재료로 등장하는가 하면, ‘수비드’ 과정을 거쳐 달콤한 동남아 허브 향을 술에 입힌다. 대체 어떤 술이 나올지 고개가 갸웃거리다가도 칵테일을 한 입 머금는 순간 놀라운 맛과 향에 눈이 저절로 휘둥그레진다. 바텐더들의 이런 창의성 덕에 ‘2018년 올드맨은 아시안베스트바 50 어워드’에서 5위에 올랐다고.

멋진 술은 멋진 손님을 부르는 법. 칵테일 인싸 대열 합류하려는 홍콩 패피들로 이 곳은 늦은 밤까지 붐빈다. 

▲ 올드맨의 독창적인 칵테일들

주소 37-39 Aberdeen Street, Soho, Central

감각적인 홍콩 크래프트 펍 ‘필 65’

홍콩만의 독특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필 스트리트(Peel Street)의 가파른 경사 위에 자리한 ‘필 65(Peel 65)’으로 가보자.

감각적인 홍콩 크래프트 비어 펍으로, 중국식 꽃 차 오스만더스 티로 향을 낸 페일에일,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임 절임으로 풍미를 낸 사워 비어 등 기발한 로컬 맥주를 맛볼 수 있다.

▲ 필 65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희귀한 수제 맥주들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안주는 ‘땅콩 두부’로, 고소한 갈색 두부 위로 땅콩 나물과 마라 소스, 고수가 듬뿍 얹혀 나온다.
주소 65 Peel Street, Central,

얼음 칵테일? ‘다이빙’에서 쿨한 홍콩의 밤을! 

홍콩의 쿨 한 밤을 기대한다면 번화가의 조용한 뒷골목에 자리한 라운지 ‘다이빙(大氷)’으로 가보자. ‘커다란 얼음’이라는 이름 그대로 ‘얼음’이 칵테일의 맛을 살려주는 곳이다. 얼음도 그냥 얼음이 아니다. 장인이 만든 특별한 얼음만을 사용한다.

▲ 다이빙

커다란 잔에 딱 맞게 들어간 얼음은 어찌나 투명한지, 테이블 무늬가 얼음과 글라스를 고스란히 투과할 정도다. 청량한 롱칵테일에 서서히 녹아드는 차갑고 신선한 얼음, 트렌디 한 음악, 활짝 연 통 창문에서 흘러드는 바람까지. 칵테일 한모금 머금는 순간 홍콩의 여름밤이 쿨해 진다.
주소 52 Bonham Strand W, Sheung Wan,

뉴욕의 전설적인 스피크이지 바 ‘플리즈 돈 텔’ 홍콩 상륙! 

수많은 바 어워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던 뉴욕의 전설적인 스피크이지 바 ‘플리즈 돈 텔(Please Don’t Tell)’을 홍콩에서 만날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호화로운 실내, 옛식 전화 부스가 보인다. 전화기를 들고 버튼 ‘1’을 누르자 마법처럼 녹색 커튼 벽이 열리고, 25석 규모의 아담한 바가 모습을 드러낸다.

▲플리즈 돈텔

공중전화 부스 입구에서 엿볼 수 있는 독특함은 로컬 재료를 사용한 기발한 칵테일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인기 만점인 칵테일은 버번 위스키에 베이컨 향을 불어넣은 벤튼 올드 패션드(Benton Old Fashioned), 멕시코 술과 패션프루트 리큐르를 섞은 메즈칼 뮬(Mezcal Mule)이다. 바에 들어서기 전 전화 부스에서 인스타 동영상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주소 15 Queen’s Road Central, Central

홍콩에서 하와이 여행? ‘호니 호니 티키 라운지’에서!

홍콩의 빌딩 숲 한가운데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을 비밀스럽게 옮겨놓은 듯한 곳 바로 ‘호니 호니 티키 라운지(Honi Honi Tiki Lounge)’다. 요즘 홍콩에서 제일 잘나가는 트렌디한 하와이안 바로, 아시아 최초의 폴리네시안 스타일의 ‘티키 바’를 자처한다.

이런 콘셉트에 걸맞게 바에선 발 아래로 부서지는 에메럴드빛 파도, 탐스럽게 피어나는 히비스커스, 대나무로 뚝딱뚝딱 만든 해변의 바, 달콤하고 컬러풀한 트로피컬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하와이로의 하룻밤 여행’을 선물하는 듯 하다.

이 곳 바 찬장에는 200종이 넘는 럼을 갖췄다. 그 중 코코넛과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아낌 없이 쓴 칵테일 메뉴가 특히 인기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바카디 럼과 스파이그드 럼, 패션프루트 퓨레, 수박 주스 등을 섞어 만든 6인용 펀치 호니호니올더웨이를 주문해도 좋다.
주소 52 Wellington St, Central,

홍콩 최초의 하와이안 포케 바 ‘포로리’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와이식 비빔밥 ‘포케’를 비롯한 하와이 요리와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다면 ‘포로리(Pololi)’가 답이다. 포로리는 홍콩 최초의 하와이안 포케 바로, 포케 요리는 물론 하와이에서 양조한 크래프트 비어, 다양한 럼을 사용한 티키 칵테일, 신선한 코코넛 주스까지 다채로운 하와이식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깜찍한 파인애플 모양 통에 담겨 나오는 과일 주스 P.O.G.와 이스터섬 석상 같은 칵테일 잔은 SNS 인증샷 피사체로 최고다. 특히 5~8시 오라 타임(Ora-Time)에는 술값이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주소 39 Graham Street, Central

홍콩 최고의 뮤직 바 ‘필 프레스코 뮤직 라운지’

홍콩 최고의 뮤직 나이트에서 로맨틱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프레스코 뮤직 라운지(Peel Fresco Music Lounge)’를 추천한다. 시티가이드매거진 <타임아웃>에서 ‘홍콩의 유일하고 진정한 라이브 뮤직 바’라 극찬한 곳으로, 라틴·재즈·여성 보컬리스트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매일 밤 멋진 음악을 들려준다. 평소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지만, 특별한 공연이 열리는 날엔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 요일별로 테마가 있으니 홈페이지의 캘린더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주소 49 Peel Street, Central,

홍콩 속 인도네시아 여행 ‘포테이토헤드’

사이잉펀의 다이닝 바 ‘포테이토헤드(Potato Head)’에서는 음악 여행과 인도네시아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향신료를 재해석한 칵테일로 유명한 ‘엑조르티카 바’와 바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 ‘카움’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리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바텐더 대회를 휩쓴 드레 마쏘가 선보이는 칵테일들은 열대 과일부터 인도네시아 고추, 칠리소스까지 독특한 재료를 활용해 이색적이다. 최상급 오디오시스템과 레코드 콜렉션, 세계적인 디제이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주소 100 Third St, Sai Ying Pun,

동네 술집에서 유쾌한 한 잔 ‘더 에일 프로젝트’

동네술집에서 로컬들과 유쾌하게 한잔 하고 싶다면 ‘더 에일 프로젝트(TAP)’가 답니다. 몽콕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이 곳에선  홍콩산 수제 맥주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천 후추를 사용한 흑맥주부터 오미자로 맛을 낸 에일까지, 홍콩 크래프트 비어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하나만 고르기 아쉽다면 3종의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 플래터’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소 15 Hak Po St, Mong Kok

▲ 더 에일 프로젝트 TAP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글 정미환 여행작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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