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섬 ③ ‘대표 섬 노래’가 필요하다...제주도의 푸른 밤과 감수광

[기획연재-‘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l승인2019.05.03l수정2019.05.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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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관광자원이 풍부해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이며, 수많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유배지였다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제주도는 이제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로 자리매김을 했다. 오늘도 국내외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멋과 맛을 찾아 몰려들고 있는 현실이다.

▲ 돌하루방

일찍부터 제주도에는 많은 노래가 불렸다. 백성들은 힘들거나 외로울 때 노래를 부르면서 삶을 지탱해 나갔던 것이다. 대표적인 제주 민요에 ‘이어도 사나’가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의 전설에 나오는 꿈과 환상의 장소로, 거친 바다에서 고달픈 삶을 이어온 도민들에게는 일종의 피안의 섬이었다.

바다를 벗 삼아 살아온 제주도민들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 또 교역물자를 싣고 육지로 향한다. 그리고 진상품이나 세곡, 유배인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바다에 나갔다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낭군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많은 아낙네들의 비탄의 심정은 그야말로 유토피아와 다름이 없는 ‘이어도’에 낭군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도민들의 뿌리 깊은 정
서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도에는 어떤 음악이 있을까? ‘제주도의 푸른 밤’과 ‘삼다도 소식’ 그리고 ‘감수광’ 등이 있다.

▲ 제주돌문화공원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로 시작되는 최성원의 이 노래는 육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제주도를 낭만 가득한 섬으로 인식하게끔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감수광은 1978년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은 대중가요다. 지금도 제주도가 고향인 사람과 같이 노래방에 가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노래이다. 70년대 말이면 제주도개발계획을 추진할 정도로 개발사업과 관광바람이 한창일 때다.

이럴 때에 제주의 삼다(三多)인 바람과 돌, 아가씨를 담은 이별노래 ‘감수광’이 나왔으니 히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노래와 달리 후렴 부분만을 사투리로 처리한 것이나, 그것도 세련되고 깜찍한 얼굴의 가수가 부른 것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끈 요인이 됐다.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몇 년 전에는 ‘감수광’의 노래비가 제주시 산지천 분수광장에 설치되기도 했다. 이 노래를 부른 혜은이가 살았던 곳 주변에 제주올레 17코스의 종착점이자 18코스의 출발점인 분수광장이 있다. 노래비에는 감수광 노래가사가 새겨져 있으며 혜은이의 인기곡들을 들을 수 있도록 뮤직박스를 설치해 이 일대를 지날 때 노래가 나오도록 했다는 것이다.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가 불러 히트한 ‘감수광’은 제주말로 ‘가십니까’라는 인사말이다. 이 노래의 후렴 부분을 보면, ‘감수광’은 떠나는 임을 보내기 싫은 마음을 담고 있다.

후렴구인 ‘감수광 감수광 날 어떻할랭 감수광/ 설름사람 보낸시엥 가거덜랑 혼조
옵서예’를 직역하면 ‘가십니까, 가십니까, 난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서러운 사람 보내오니 가시거든 빨리 돌아오세요’다. 고려가요인 ‘가시리’와 그 맥이 닿아 있는 느낌이다.

<사진/투어코리아 DB>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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